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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명동 거리가게도 ‘카드결제’ 가능해진다
중구, 명동 거리가게도 ‘카드결제’ 가능해진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4.02.0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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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 완료... 3월까지 단말기 도입
‘바가지 요금 근절’... 인기메뉴 10개 품목 자체 점검
가격 조정시 구와 사전 협의... 상인 위생복장 일원화
카드 단말기가 도입된 명동의 한 거리가게
카드 단말기가 도입된 명동의 한 거리가게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앞으로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 명동의 거리가게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거리가게 카드결제는 중구가 전국 최초 시도다.

또 구는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인기메뉴 10개 품목에 대한 자체 점검과 함께 가격 조정도 구와 사전에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최근 다시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명동의 변화의 흐름과 관광객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해 ‘관광 1번지’라는 명성을 되찾고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구에 따르면 상인들은 최근 불거졌던 바가지요금, 현금결제 요구, 불친절함 등의 논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명동의 쇄신을 위한 자구책을 고심해왔다.

그 결과 가장 큰 변화로 ‘사업자 등록 및 카드 단말기 설치’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지난해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마쳤으며 일부 거리가게는 이미 사업자 등록도 완료했다.

카드 단말기는 오는 3월까지 설치해 관광객들이 현금 이외에도 다양한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구 관계자는 “카드 단말기 도입으로 결제 방식이 편리해지면 거리가게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판매가격도 자율적으로 손본다.

붕어빵ㆍ어묵ㆍ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월별 모니터링’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 가격 상승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 필요할 경우 구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고, 구는 상인들이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특화된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정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임을 안내할 예정이다.

무턱대고 비싼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관광객에게 직접 알려 명동 음식은 비싸다는 인식을 점차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상인들의 위생 복장도 일원화한다. 외부에 노출된 가게의 특성상 위생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위생모ㆍ마스크ㆍ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더불어 거리가게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노린다.

이를 위해 구는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보건증을 제출하도록 하고 위생점검을 강화해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명동 복지회(거리가게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자구책을 통해 명동 거리가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명동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만 안고 갈 수 있도록 상인들도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상인들의 고심이 녹아든 결과물이 대표 관광지 명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빛의 도시 명동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세계인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정 노력에 구의 노력까지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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