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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뉴럴 링크 
[신간] 뉴럴 링크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2.13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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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고무손 착각’이라는 실험이 있다. 

이 실험은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의 매튜 보트비닉 교수와 카네기멜론대학교의 조너선 코언 교수가 1998년에 제안한 것이다. 먼저 실험 참가자의 왼손을 탁자 위에 올려놓게 한 뒤 손이 보이지 않도록 검은 천으로 가린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왼손 대신 고무로 정교하게 만든 가짜 왼손을 탁자 위에 올려 놓는다. 그 뒤에 실제 왼손이 어디있는지 참가자들에게 물어보면 재미있게도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천으로 가려진 자신의 진짜 손이 아닌 고무손을 자신의 손이라고 가리킨다.

 

더 신기한 것은 고무손을 향해 날카로운 칼이나 바늘을 찌르는 흉내를 내면 실험 참가자들은 화들짝 놀라며 비명을 지르거나 자신의 진짜 손을 자기 몸으로 끌어당긴다.

고무손 착각 현상은 의료분야에서도 통용된다. 보통 사고나 질병으로 한쪽 팔을 잃은 환자들은 상처가 아문 뒤에도 사라진 팔로 인해 통증으로 괴로워한다. 팔은 사라졌지만 뇌에는 그 팔을 움직이거나 감각을 느끼는 부위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영역이 멋대로 작동하며 없어진 팔의 감각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를 환상지통이라고 부른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해 뇌가 일종의 착각을 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이를 응용해 거울을 쓰지 않고 VR, 즉 가상현실을 이용해 팔이 없는 사람에게 팔이 마치 있는 것처럼 느끼가 한다거나, 전자의수를 장착해 자신의 손처럼 느끼게 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

이처럼 우리 뇌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국내 최초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연구하기 시작해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만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온 저자는, 최고의 뇌공학자들이나 뇌과학자들, 미래학자들의 입을 빌려, 장밋빛 전망만큼이나 어두운 앞날을 상기시키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미래, 그리고 그에 따른 노동시장과 사회구조의 변화, 새로운 산업의 출현에 대한 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들을 소개한다.

임창환 저 | 동아시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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