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당내 친명-친문 갈등의 단초가 됐던 자신의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 언급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의에 "제가 그 분을 보고 불출마하라고 한 적도 없고, 이름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13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개최된 공관위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 전 실장 저격설에 대해 "일반적으로 책임있는 분들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 그대로인데 특정인을 지목해서 한 것처럼 나오니까 참 안타깝다"며 "임 전 실장이 신청한 서울 성동갑은 제가 이미 공관위원장으로 오기 전에 전략지역으로 설정돼 있었다. 전략지역으로 설정되면 전략공관위에서 처리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공관위에서 임 전 실장은 심사하지 않는다"며 "(임 전 실장이) 공관위에 신청을 하지 않았다. 심사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위원장은 지난 6일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임 전 실장 등 구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 불가' 방침을 시사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랐다.
다만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총선 전 '계파 화합'을 강조하면서, 임 전 실장의 공천 가능성도 열렸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임 위원장이 이러한 당내 기류에 기존 입장을 급선회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임 위원장은 당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결과 통보 시점에 대해 "선거구 획정과 맞물려서 좀 늦어지고 있다"며 "하위 20% 걸린 분들도 경선에 기회를 줘야 되기 때문에 그 일정과 맞물려 있다. 선거구 획정이 안 이뤄지면 경선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오는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심사를 이어가는 한편, 오는 15일에는 2차 경선·단수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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