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단수추천 지역구 공개 시작...서울·호남·제주 등

정영환 "단수추천 생각보다 많을 것…중·성동을 원하면 경선"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3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 오전 10시 단수추천 지역구를 발표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서울·호남·제주 지역에 대한 단수 추천 후보 발표를 앞두고 "생각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오늘 10시반에 단수 추천을 발표한다"며 "생각보다 많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TK) 지역 중진 재배치에 대한 질의에는 "면접을 해봐야 한다"며 "데이터 공천을 하니 데이터가 쫙 눈에 들어온다. 객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 중·성동을에 공천을 신청한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의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 아니겠나. 좋은 분들이 한 군데 트래픽이 있어서 문제"라며 "본인들이 원하면 경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몰린 서울 강남을의 경우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될 수 있다는 물음에는 "기다리면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천 예비후보자 면접 과정에서 현역 재배치에 대한 후보자 반발이 있거나 경쟁력에 큰 차이가 없을 경우 경선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같은 날 출근길에서 "당은 필요할 수 있지만 후보자 모두 의지가 강하고 다른 지역 재배치를 원하지 않으면 인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선으로 가서 한 분이 출마를 못 하거나 당으로서 전력이 손실된다면 사정을 말하고 데이터로 합리적인 설명을 하고, 당을 위해 다른 곳으로 가서 헌신하는 것을 받아들이면 재배치 한다"며 "받아들이지 못하면 강제로 재배치 할 생각은 없다"고 부연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첫 단수 추천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 지역은 전날 공천 후보자 면접을 마친 서울·호남·제주 등이다.

한편, 단수 추천은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공천신청자가 1인인 경우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을 제외한 모든 자가 범죄경력 등 윤리기준에 의해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공천심사총점(100점 만점)에서 1위와 2위의 점수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 등이 전제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