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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불협화음에 흔들리는 개혁신당...이준석-이낙연 '물과 기름'?
내부 불협화음에 흔들리는 개혁신당...이준석-이낙연 '물과 기름'?
  • 이현 기자
  • 승인 2024.02.19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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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준석, 통합 합의정신 깨"
개혁신당 이준석(오른쪽),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혁신당 이준석(오른쪽),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개혁신당이 총선 전 공천 주도권 등 내부 문제로 창당 후 얼마되지 않아 내홍에 휩싸인 모양새다. 이는 신당의 양대 축인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의 정면충돌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개혁신당 지도부 전원의 지역구 출마, 물의를 빚은 인사에 대한 입당 및 공천 배제, 이준석 대표로의 선거 정책·홍보 지휘 권한 위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최근 이낙연 대표 측에 제안한 것으로, 입당·공천 배제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준석 대표와 배 전 부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에 대한 입장이 첨예한 상황이다.

그에 앞서 최근에는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간 정강정책, 공천 등에 대한 이견으로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 바 있다. 이에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중재에 나섰으나 개혁신당 출신과 새로운미래 출신 간 물밑 신경전은 쉽제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최고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준석 공동대표가 3가지를 제안하고 이 중 2가지를 거절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특별히 대화가 결렬되거나 (제안이) 거절됐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안을 갖고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2월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으로 정했다.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합의 정신을 깨는 것이다. 헌법을 국무회의를 통해 바꾸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 회의실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 회의실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이낙연 대표 측 입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해서 하는 건 가능하지만 기본방향이나 전략, 주요 정책을 발표하기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해보고 결정하자는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 측에서 기동력을 강조하는데 액셀만 있는 차는 사고가 난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를 누가 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 측이 배 전 대표 입당·공천 반대한 것을 두고는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야 하는 게 민주주의 원칙"이라며 "(전장연) 시위를 주도했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개혁신당에 침투했다는 증거가 없는데 일단 몰아내자는 방식은 과거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몰아낸 것과 뭐가 다르냐"고 이준석 대표를 직격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 측은 즉각 반박을 내놨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배 전 부대표 입당 문제와 관련해 "당원 자격 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이라며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그분(배 전 부대표)도 오판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이준석-이낙연 측 합의 지연은) 계속 합의하라고 하면서 발표를 못하게 하니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서 합의문 상의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가 어떤 문제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고위에서 다수결로 표결을 한 상황에서 왜 기자회견을 자청하는지 모르겠지만, 표결 결과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이렇게 행동했다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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