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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 여파 시작...'비명' 박용진, 현역 하위 10% 통보에 "납득 어려워"
민주 공천 여파 시작...'비명' 박용진, 현역 하위 10% 통보에 "납득 어려워"
  • 이현 기자
  • 승인 2024.02.20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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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적이나 국민에 공개…당이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였나 드러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의 일환으로 하위 10% 현역의원에 대한 통보를 시작하면서, 여파가 빚어지는 모습이다. 비이재명계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0일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박용진은 민주당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 사실을 온갖 조롱과 흑색선전의 먹잇감이 될 것을 각오하고 오늘 제가 공개하는 것은 박용진이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단 한 번도 권력에 줄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 담지 않았다"며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만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왔고, 공정과 원칙이 아니면 의정활동에서도, 정당활동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많은 고초를 겪었다"며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어떤 부당함과 불의에도 굽히지 않겠다. 바람 부는 대로 눕고,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는 정치인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서 바른말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그를 지키겠다는 정치는 정작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저는 그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이 치욕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고 있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 (사진=뉴시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 (사진=뉴시스)

아울러 "그리고 이런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기 위해서"라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전날부터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통보를 시작했다. 4선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로 분류된 데 반발하며 전날 탈당을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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