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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동갑도 이제는 민주 험지..."임종석 컷오프? '민주당의 봄' 위태"
중·성동갑도 이제는 민주 험지..."임종석 컷오프? '민주당의 봄' 위태"
  • 이현 기자
  • 승인 2024.02.23 16: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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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송파갑 출마권고 거부한 임종석, 성동갑 광폭 행보 '눈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중성동갑이 이제는 야당의 '안전자산'이 아닌 만큼 해당 지역구에서 잔뼈가 굵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23일 정치권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중성동갑의 4월 총선 판세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9·20·21대 국회에 걸쳐 내리 3선을 지낸 곳이어서 통상 민주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이 서울 25개구 중 21위에 그쳐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낙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군다나 지금의 성동구는 강남 3구에 이어 새 '부촌'으로 변모하며 보수세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중대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해당 지역구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51.19%(이재명 44.12%)의 지지율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에 58.59%(송영길 38.83%)의 지지율을 보낸 바 있다. 이 와중에도 성동구는 후보 역량에 초점을 두는 '캐스팅 보트' 성격의 투표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최근 보수세 유입이 일부 희석되는 측면도 있다는 진단이다. 현 지역구 현역인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선거 약진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가운데, 중성동갑의 경우 현재 민주당이 공천 티켓을 누구에게 쥐어주냐를 놓고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선제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임 전 실장이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임 전 실장을 민주 험지인 송파갑으로 차출하고 그 대신 추미애 전 법무장관, 등을 대체재로 투입하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추 전 장관의 경우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중성동갑과 동작을 등 전략 지역구에서의 경쟁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고, 서울 광진을에서만 5선을 지내 타 지역민심과 접점이 전무한 그가 과연 이번 총선에서 서울 전략카드로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증폭되는 상황이다. 또 야권 일각에서는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의 대립각을 세운 추 전 장관이 현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이라는 비판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중성동갑 등으로 차출된다고 해도 야권 표심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무엇보다 현재 민주당은 '친명 공천'으로 점철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계파논리를 벗어나 전략성과 지역사회 수요에 방점을 둔 시스템 공천을 단행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른다. 중구성동갑의 한 지역정가 인사는 "성동갑은 더 이상 민주당의 양지(陽地)가 아니"라며 "(민주당이) 지역민심을 건너뛰고 지금의 당내 역학에 부합한 인물론만 앞세운다면 필패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동갑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나 민심 호응도가 높은 임 전 실장을 차출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도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중구성동갑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 전원과 당 지역위원회 핵심간부 일동은 임종석 예비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이들은 국회를 찾아 민주당 지도부와 전략공천위원회에 지지 서명부를 전달한 바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성동갑 소재의 한 양로원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종석 페이스북)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성동갑 소재의 한 양로원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종석 페이스북)

한편 16·17대 국회에서 성동갑 재선을 지낸 임 전 실장은 최근 당의 송파갑 출마 권유를 거부하고 성동갑 출마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후 현재 지역구 주민들과 꾸준히 스킨십을 가지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최측근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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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 2024-02-23 21:56:53
성동갑은 임종석!!^^

김경욱 2024-02-23 16:30:20
이기는 공천을 하지 않는 당 지도부는 기업에서 회장 배임과 같은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