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봄철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해 낙석이나 추락, 미끄러짐 등 산악사고에 대한 위험이 커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활동(처리)건수는 총 3만 323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사망 361명, 부상 6634명이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50.3%가 집중 돼 산악사고의 절반이 주말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 역시 55.4%가 주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처리건수 대비 인명피해 비율을 분석한 결과 봄철인 3월~4월과 가을철인 10월에 다른 기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봄꽃과 단풍 등 볼거리가 많은 계절적 특성상 입산객이 증가하는 데다 자연경관을 감상하느라 부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 산행은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아직 녹지 않은 얼음에 미끄러지는 등 사고가 빈번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낙엽과 돌 등을 최대한 밟지 않기 ▲절벽이나 협곡을 지날 땐 낙석에 유의 ▲등산화 착용 및 아이젠 등 안전장비 구비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지참 ▲최소 2명 이상 동행 및 산악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확인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산행 중 찰과상 등 가벼운 외상이 발생하면 등산로에 비치된 119구급함을 이용해 외상 처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급한 상황일 경우에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 하며, 산악위치표지판 및 국가지정번호를 확인해 알려주면 정확한 사고 지점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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