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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럭셔리 브랜드 인사이트
[신간] 럭셔리 브랜드 인사이트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3.0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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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현재 럭셔리 중의 제왕으로 손꼽히는 에르메스는 1대 티에리 에르메스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에르메스가 지금의 명성과 패밀리 비즈니스를 일구는 데 큰 거점을 확보한 것은 2대 샤를 에밀 에르메스의 두 아들 중 한 명인 3대 에밀 에르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에밀은 사위를 잘 선택했다. 에밀이 에르메스를 일구면서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바로 그가 아들 없이 딸만 있었기 때문이다. 에밀은 가문의 ‘에르메스’ 성을 가진 남자 대신 자신의 사위들을 10년 넘도록 에르메스에 대하 가르쳐 물려주다.

 

그렇게 1951년 에밀의 뒤를 이은 이는 그의 사위 로베르 뒤마가 됐다. 로베르는 에르메스의 효자 상품인 실크 스카프, 미래의 켈리 백, 사슬 장식인 쉔 당크르를 만들어 낸 사람이다. 

대기업의 상속에 대한 이슈는 어느 나라나 초미의 관심사이다. 후계자들은 어지간히 잘해서는 좋은 평을 받기가 어렵다. 에밀은 자신의 실력은 물론 후계자를 보는 안목도 훌륭했고 그 대가로 지금의 에르메스 제국을 건국했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이미지’를 소비한다. 럭셔리 브랜드는 단지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의 역사로 일구어 온 문화를 판매한다. 더 나아가 의미를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그런 상징성을 향유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소유한다. 에르메스와 디올은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구매하라고 광고하지 않는다. ‘아직도 이 가방을 갖고 있지 않은가?’를 스스로 되묻게 한다.

이 책에는 영면하기 전까지 바느질을 했던 샤넬, 페라리에 무시당해 람보르기니를 만든 페루치오, 목수와 짐꾼에서 시작된 루이비통의 성공담, 만화책을 팔다가 수천만 원짜리 책을 기획한 타셴, 겔랑의 유리천장을 깬 첫 번째 여성 CEO 베로니크 쿠르투아, 캐시미어를 두른 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베르나르 아르노, 2만 4천 원의 디자인 비용을 받으면서 최고의 시계 디자이너가 된 제랄드 젠타 등 럭셔리 브랜드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일화가 담겨 있다. 이젠 럭셔리를 읽자! 시장은 물론, 삶을 읽는 혜안이 열릴 것이다.

박소현 저 | 다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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