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여섯명의 소방영웅을 기리는 ‘소방영웅길’이 생긴다. 서울에서 소방관과 관련한 명예도로가 지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지역 역사와 문화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4일 오후 2시 서울소방학교 내 대강당에서 ‘소방영웅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개최한다.
‘소방영웅길’은 23년 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참사로 순직한 소방관 6명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다.
당시 소방관 6명(박동규, 김철홍, 박상옥, 김기석, 장석찬, 박준우)은 시민 7명을 구조한 뒤 잔불 작업을 벌이다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지만,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순직했다.
소방영웅길은 홍제역 3번 출구(홍제동 161-1)에서 고은초등학교 앞(홍제동 156-461)까지 이어지는 길이 382m, 폭 10m의 길이다.
해당 길은 지난 2001년 3월 4일 홍제동 화재 참사가 난 주택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시는 소방영웅길의 안내 표지판 설치와 주변 지하식 소화전 6개소의 맨홀 덮개에 알림 표시를 마무리했다. 서대문구청에서는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도로 진행 방면 안내 표시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념식은 순직 23주기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다. 기념식에는 유가족과 동료소방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 소방영웅길을 지나는 수많은 시민이 여섯 소방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서울소방가족 여러분이 안전한 환경에서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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