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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당신이 만나야 할 단 하나의 논어
[신간] 당신이 만나야 할 단 하나의 논어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3.0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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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인언수재'

상대의 인품이 궁금하거든 세 가지만 통찰하라

상대방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한 대답으로, 공자의 통찰력이 담겨 있는 문장이다.

공자의 사람 파악하는 방법을 다루기 전에 공자 사후 100년 뒤 세상에 나온 맹자는 사람을 어떻게 파악했는지 살펴보자. 맹자의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사람을 살피는 데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눈은 악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마음이 바르면 눈동자가 밝고, 바르지 못하면 눈동자가 흐리다. 그러니 그 말을 듣고 그 눈동자를 살피면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는가?"

 

맹자는 바른 사람은 눈동자가 밝게 빛난다고 말한다. 반면 눈에 및이 없고, 어두우면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라고 한다. 

맹자의 말 중에 ‘수’라는 한다는 ‘숨기다’라는 의미이다. 눈동자는 마음을 숨기거나 은폐할 수가 없으니 예리한 사람은 상대방의 눈동자를 보고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공자가 사람을 판별하는 관점은 맹자보다 더 엄격하다. 그는 세 가지 부분으로 사람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유를 살피고, 편안함을 살피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각각 한 단어로 요약하면 ‘사명’, ‘비전’, ‘가치관’이다.

저자는 우리가 ‘논어’ 하면 떠올리는 딱딱한 한문체의 문장이나 모호하고 추상적인 옛 용어들을 최대한 배제했다. 실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고루한 문장들을 걷어내고, 현대적인 용어와 일상어로 공자의 깨달음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논어의 각 구문과 관련되어 틈틈이 소개되는 에피소드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일들이기에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논어의 문장은 한자 하나하나를 해석할 때 더 큰 깨달음을 준다.

공자가 이야기하는 문장들을 읽으며 ‘아하 내가 알던 이 구절에 이런 깨달음이 숨어 있었구나’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재미도 있다. 불필요한 엄숙주의를 걷어내고 경쾌한 구어체를 사용한 저자의 글에서는 흥겨움마저 느껴진다. 『논어』가 모두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일과 생활에서 깨달음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진심이 독자의 마음에 따듯하게 와닿는다.

판덩 저/이서연 역 | 미디어숲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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