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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신간]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3.06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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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보고 싶은 미래가 있나요? 읽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마음 사진관으로 오세요.”

두 면은 바다이고 두 면은 도시인 언덕 끝에 있는 마을. 밥을 지어 나누어 먹고 아무 대가 없이 서로를 도와주는 마을. 바로 이곳 ‘메리골드’에서는 여전히 마법 같은 하루가 펼쳐진다. 한 가지 달라졌다면, 시크하지만 속내 따듯한 사장 지은이 정성 어린 기도로 손님들의 마음의 얼룩을 깨끗이 지워주던 ‘마음 세탁소’ 자리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훈훈한 미소로 손님들을 무장해제시켜 버리지만,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배어 있는 한 남자가 세탁소 1층에 사진관 문을 연 것이다. 바로 읽고 싶은 마음이나 보고 싶은 미래를 사진으로 찍어주는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이다.

운명 같은 인연을 찾아온 방문객들은 각자의 슬픔과 상처를 지니고 있었다. 친구의 배신에 실의에 빠진 한 부부와 그들의 딸, 어머니의 감정에 자신을 잃어버린 여성, 꿈을 찾아 방황하는 젊은이,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워킹맘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과 많이 닮아 있었다. 마치 소설 속 인물들처럼. 그래서 갤러리 안에서 나누는 이들의 고백은 마치 이야기를 읽는 듯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그들이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우리는 그들의 결정에 공감하며 가슴이 아파하기도 했다. 어떤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을까? 한 장의 사진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바람은 단 하나의 사진으로 실현될 수 있을까?

결국, 카메라에 포착된 진솔한 모습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한 장의 사진이 새로운 미래를 암시하게 된다.

윤정은 저 | 북로망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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