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출범 임박…이해찬·김부겸 등 선대위 합류 유력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계파 통합' 역할론에 선대위원장 발탁 가능성 열려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12일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 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선대위 사령탑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3톱 체제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공천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오는 12~13일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한다는 게 당 지도부의 구상이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천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될 시점인 건 맞다"면서도 "선대위 구조를 소위 혁신형으로 할 건지 여러가지 논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혁신과 통합은 언제나 다 필요한 가치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고 절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총선 전 이재명 체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선대위 발족에 각별히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선대위원장에 민주계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를 동시에 영입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민주당 지도부 등에 따르면 현재 김 전 총리는 당의 공식 제안을 받았으나 고심 중인 상황이다. 이에 민주 지도부는 김 전 총리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만큼 선대위 합류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냈다가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계파 통합 차원의 선대위 역할론이 급부상한 상황이어서,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