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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최재천의 곤충사회
[신간] 최재천의 곤충사회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3.1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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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개미는 아무리 파고 들어가도 새로운 게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아주 신기한 동물이다. 개미 나라에서는 차세대 여왕개미가 될 공주개미들이 커나가다가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따뜻한 봄날이 되면 전부 날아 나간다. 다른 나라에서 날아오는 왕자개미들을 만나 공중에서 짝짓기를 하려는 건데, 짝짓기가 끝나면 왕자개미들은 그날로 다 세상을 하직하고 공주개미들은 왕자들에게 받은 정자를 몸 안 정자 주머니에 담아놓고 나라를 세우기 시작한다.

이 세상에 개미가 옮겨주지 않으면 발화하지 않는 식물이 수백 종이다. 아주 대표적인 식물이 애기똥풀인데 아기가 약간 싼 것 같은 노란 액체가 나온다. 애기똥풀의 씨앗을 보면 까만 씨앗 옆에 하얀 게 붙어 있다. 개미에게 먹으라고 식물이 미리 만들어놓은 것이다. 혹자는 이를 개미씨밥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그걸 가져다가 씨방은 전혀 건드리지 않은 채로 끊어 먹고 텃밭에 뿌려주면 거기서 이제 싹이 트는 것이다.

 

이처럼 개미는 굉장히 많은 식물과 이런 관계를 맺고 삽니다. 

굉장히 이로운 동물이고, 온갖 동식물과 손잡고 살 줄 아는 동물이다.

생태학, 동물행동학, 사회생물학 분야의 최재천 교수는 최근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찰스 다윈의 성선택 이론부터 출발하여 전 생명의 진화사를 다루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곤충부터 영장류까지 다양한 생명체를 연구하며 인문학적인 관점에서도 이를 해석한다. 그는 현재의 사회적 이슈인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강연과 인터뷰를 묶은 이 책은 우리가 자연 생태계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치와 우리 인류의 미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최재천 저 | 열림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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