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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십, 삼국지가 필요한 시간 
[신간] 오십, 삼국지가 필요한 시간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3.1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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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채모와 장윤은 어이없는 죽음에 이르렀다.

조조의 100만 대군이 손권이 지배하고 있는 강동 공략을 시작하자, 유비와 주유는 손을 잡고 전투 준비에 나섰다. 

본래 조조의 군대는 수상에서 싸우는 데 큰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조조가 형주를 점령하면서 거느리게 된 채모와 장윤 두 장수는 수상 전투에 능한 사람들이라 주유도 걱정이 컸다. 조조는 채모와 장윤에게 수군 훈련의 전권을 주었다. 수전에 익숙했던 이들로 인해 조조 군의 기세는 날이 갈수록 높아갔다.

이후 간계에 속아 알다시피 조조는 실수를 한다.

채모와 장윤을 죽인 조조의 경솔함은 적벽대전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삼국지 곳곳에서 조조의 경솔함과 조급함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채모와 장윤을 잃은 사건은 조조 인생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다. 만약 두 장수가 살아 있었다면, 적벽대전은 조조의 승리로 끝났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조조는 경솔함으로 인해 두 장수를 죽이고 삼국을 통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중국 역사에서 대표적인 성군으로 불리는 청나라 황제 강희제는 ‘관인엄기(寬人嚴己)를 강조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여기서 말하는 관인엄기는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항상 엄격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조조는 채모와 장윤을 전후 사정도 살피지 않고 죽인 것으로 보아, 남에게만 엄격한 사람이었다. 또한, 자신의 실수에 관해서는 눈을 감아버리곤 했던 조조는 자기 자신에게는 최대한 관대한 사람이었다. 따라서 조조의 실패는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대체로 겪는 현실도 조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보통의 인간에 불과한 우리는 실제로 남에게는 엄격하고 나에게는 관대해지곤 한다. 

오십이 넘은 나이, 인생의 중반을 넘어선 시기에 저자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하지만 각종 어려움과 갈등을 겪으며 좌절할 위기에 몰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더욱 단단해진다. 결국 삶의 방향에 관한 지혜와 통찰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저자의 깨달음은 <오십, 삼국지가 필요한 시간>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2천 년 동안 이어진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 이 책에는 여러 삼국지의 인물과 사건을 통해 전하는 값진 교훈이 담겨 있다. 삼국지연의의 이야기는 새로운 삶의 나침반이 되어 격정의 시대를 살아가는 50대에게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제시할 것이다.

은파 저 |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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