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서울 강북을 공천을 결국 철회했다. 공천 역풍을 우려한 처사로 읽힌다. 이로써 서울 강북을의 후속 인선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철회했다.
시그널은 확실했다. 이 대표는 전날 대전 중구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책임져야 하므로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 후보 공천이 취소되면 제3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안 위원장은 "이런 경우 전략공천이 가능해진다"며 "제3의 인물이 가는 게 원칙인데 여러가지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당내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당 전략공관위는 정 전 의원의 공백을 전략공천으로 메운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선에서 패한 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의원에 대한 발탁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편, 앞서 정 전 의원은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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