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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남산 곤돌라 사업, 학습권 피해 우려”
조희연 교육감 “남산 곤돌라 사업, 학습권 피해 우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4.03.1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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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시가 추진중인 남산 곤돌라 사업과 관련해 학습권 침해 등 우려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시가 추진중인 남산 곤돌라 사업과 관련해 학습권 침해 등 우려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남산 곤돌라 설치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사 소음과 비산 먼지로 예정 노선에 있는 학교의 학습권 침해와 남산의 생태환경 보호와 경관보존 가치를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하기도 했다.

15일 조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곤돌라 설치가 교육환경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은 우려를 밝혔다.

그는 “예정 노선에 리라유치원, 숭의여자대학교부속유치원, 리라초등학교, 숭의초등학교, 리라아트고등학교, 숭의여자대학교가 매우 가까이에 있다”며 “그 중 리라초등학교는 노선과 불과 75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일부 구간의 경우 교실에서도 조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곤돌라 공사 중 발생할 소음과 비산먼지에 의한 학습환경 피해, 그리고 수목·수풀 훼손으로 인한 토사 유출 등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며 “공사 후에는 관광객의 무분별한 촬영 등으로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또 남산 생태환경에 훼손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남산에는 관찰식물종 185종과 보호가치가 있는 야생동물 24종, 관찰 곤충류 170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울시민들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며 “공사 과정에서 산림과 토양, 암반의 훼손은 필연적이며, 곤돌라를 통한 관광객의 증가로 예상하지 못한 생태계 훼손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번 훼손된 자연은 회복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케이블카에 대한 독점 견제와 접근성 향상이라는 경제적 가치보다는 남산의 생태환경 보호와 경관보존, 그리고 우리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라는 가치를 더 우선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남산 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까지 804m 구간을 곤돌라로 잇는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남산 곤돌라는 10인승 캐빈 25대가 운행되며 시간당 1600명의 방문객을 수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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