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해병대 채 상병의 사망사고와 관련한 수사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여권의 총선 악재로 지목되면서, 이 대사의 입국 및 자진사퇴 여부에 귀추가 쏠려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 대사가 수사 개입, 출국 논란 등을 진화하기 위해서는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한다. 4선 중진인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본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 자진 사퇴하고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수처에서 속된 말로 계속 안 부르고 질질 끌면 민심은 악화될 텐데 언제까지 계속 기다릴 것인가. 이 대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이 대사의 '(입국) 시한은 언제로 보느냐'는 취지로 묻자 "이번 주 안에 마무리가 돼야죠"라고 답했다.
또 대통령실이 이 대사의 조기 귀국에 회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원론적인 입장에서 얘기한다고 풀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쉽게 얘기하면 공수처와 관련해서 불편하니 소위 도피성 인사를 시킨 것이 아니냐. 이렇게 국민들은 사실이 아닐지언정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참모진 무용론에 대해서도 "일부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과 용산이 언제나 같은 목소리를 낼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내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인사들 간 비례대표 순번 신경전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그나마 양호한 것"이라며 "(비례대표 순번을) 전면 재조정하면 당의 공신력에 관한 문제가 있다. 항의하는 분들과 협의해서 미세 조정은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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