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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투게더: 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
[신간] 투게더: 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3.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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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우리의 인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한 사람의 진정한인성을 정의하려는 시도 역사적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가족사진을 평가하기만큼 어렵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배경으로 삼아야만 대답할 수 있다. 우리는 개인을 다른 사람과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원자로 보는 데 익숙해져 있으며, 원자가 모여 분자를 형성하는 것처럼 많은 개인의 합이 사회를 구성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 개인이 각자의 개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공동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수 세기 동안 개인의 정체성은 주로 문화와 전통 종교에 의해 결정되었다.

 

예를 들어 중세에는 귀족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자동으로 귀족이 되었고, 농부의 농장에서 태어나면 평생 농민 신분에 속했다. 그리고 카톨릭 신자인 사람들은 대체로 죽을 때까지 그대로 카톨릭 신자로 남았다. 말하자면 개인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지 않았다.

 

반면에 오늘날 우리는 모든 정통적인 제약과 종교적 교리, 다른 관습으로부터 거의 벗어나 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고 서약하던 결혼이 생에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파트너 관계로 대체되었고, 직업부터 종교(또는 무교), 성적 취향에 이르기까지 다른 모든 영역에서도 현대의 개인들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자유는 끈질긴 질문을 제기한다.

 

기후변화, 환경 문제, 전염병, 사회 양극화는 우리 사회를 엄청난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기술이나 경쟁이 아니라 21세기의 핵심 역량인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스로 공동체 의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먼저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우화에서처럼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으며, 항상 즐거운 일도 아니다. 거기에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려는 과정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공감하고, 소통하고, 함께 행동하는 초사회성이 우리 유전자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충분하다.

 

울리히 슈나벨 저/김현정 역 | 디 이니셔티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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