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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때로는 나도 숨어버리고 싶다.
[신간] 때로는 나도 숨어버리고 싶다.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3.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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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우리가 느끼는 고통은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집념은 우리가 지나치게 주의를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들어서 자신이 이 세상 비극의 주역이라 느끼게 한다. 이러한 자아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앰프처럼 우리의 아픔을 증폭시켜 그 정도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지속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에너지를 갉아먹는다.

한동안 주의력 훈련을 하고 나니 관심의 대상이 점차 자기 자신에서 외부 세계로 넓어졌고 그제야 내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비관적인 자기 부정이 아니라 변화를 통해 얻게 된 일종의 해탈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를 괴롭게 하는 일은 결국 지나갈 것이다.

 

마치 얼음과 눈이 결국은 대지에 녹아들 수밖에 없는 이치와 같다. 우리 자신의 고통을 면밀히 살펴보면 인류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고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걸을 이해하면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는 우리의 에너지 태양과 같아서 만물을 비추지만, 그림자만 남기지 않을 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고통스러운 일이 되풀이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이를 감내하고 웃어넘길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이렇게 강조한다. 숨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면 내면의 자아가 진정으로 의도하는 바를 깨달을 수 있다고. 남들과는 달리 매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신의 높은 감수성이 자존감을 억누르는 약점이 아니라 선택받은 소수만이 지닌 강력한 무기이자 장점이라고.

 

청비쉬엔 저/김가경 역 | 이든서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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