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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의 중국방문을 보면서....
북한 김정일의 중국방문을 보면서....
  • 허평환
  • 승인 2011.05.27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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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을 맞고 겨우 회복한 69세의 북한 김정일이 9일동안 5000키로가 넘는 길을 흔들리는 기차에 몸을 싣

▲ 허평환 현,평화통일국민연합회장 ,전,국군기무사령관)
고 중국방문을 했다. 작년 5월과 8월에 이어 1년에 3번째 중국방문을 한 것이다.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을 김정일이 하고 있다.
우리언론들은 김정일의 중국 방문 동정을 무슨 인기 연예인 동정보다 더 상세히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 보고 있는 우리국민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필자는 서글픔과 함께 한심한 생각이 든다. 어쩌다 우리가 이지경이 됐을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생각하니...
북한 김정일의 금번 방중 목적은 한마디로 중국과 하나가 되겠다는 맹서를 하러 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으로부터 핵 보유도 인정받고 아들 김정은에 의한 3대세습도 인정받고 중국식 경제개혁을 전제로 한 정치, 군사, 경제지원을 약속 받고 왔다고 본다. 북한은 이제 미국이나 한국에 더 이상 기대지 않고 오직 중국에 의존하여 중국과 대미 견제노선을 함께하기로 최종합의하고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지난 대선에서 북한 김정일의 뜻과는 달리 비핵3000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북한은 남북관계의 단절과 경제지원과 남북교류의 단절에 당황했다. 지금까지의 남북관계만 잘 진행되면 남쪽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받아 살아나고 나아가 대한민국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는데 뜻대로 안된 것이다. 이에 당황한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존심을 버리고 식량구걸을 비롯한 경제지원과 남북교류의 재개를 이명박 정부에 요청했으나 이명박 정부가 요구하는 비핵교류 협력지원 원칙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존심을 구기고 있었다.
그러자 3월에 우리의 천안함을 격침시키고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우리정부의 발표가 있은 직후인 5월에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지도부로부터 아들 김정은에 의한 3대세습 의사를 타진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듣고 경제지원을 요청하여 확약을 받고 왔다. 돌아온 다음 아들 김정은에게 대장계급을 달아주고 후계자로 지목한 다음 8월에 또다시 중국을 방문하여 후계 확정과 정치 경제 군사문제 등 제 방면의 북중관계를 돈독히 하고 귀국했다. 그런 다음 연평도를 포격하여 김정은의 군사적 위상을 확립한 뒤에 국방위 부위원장에 앉혀 명실공히 후계세습을 대내외적으로 확정 지었다. 그런 연후 또다시 금번에 중국을 방문하여 최종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본다. 그야말로 북한이 중국에 넘어갈 판이다. 미국은 이를 사전에 눈치채고 킹목사를 북한에 보내 우리정부가 반대하는데도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꺼내 들고 있다. 북한을 통째로 중국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라 볼 수 있다.
우리 이명박 정부는 무슨 대안을 갖고 있을까? 잘해보라고 하면서 그저 바라만보고 있을 것인가? 이제라도 대북정책을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봉쇄해도 북한은 붕괴되지 않는다. 중국이 도와주고 미국이 도와주고 심지어 우리내부에서도 정부 알게 모르게 도와주고 있지 않은가? 북한주민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심각하게 굶주리지도 않고 김일성 3대세습에 큰 반감도 없다. 일부 불만세력이 있다고 해도 이들이 들고일어나 재스민혁명을 하여 김정일 정권을 뒤엎을 수도 없다. 세력이 미미하고 일어나면 탱크로 깔아 죽이기 때문이다. 앉아 굶어 죽거나 탈북을 할망정 저항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우리는 미국에 기대고 북한은 중국에 기대어 영원히 별개로 살 수 도 없다.
북한이 우리를 먹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내부 3분의1이상 국민이 외세를 몰아내고 우리민족끼리 손잡고 통일하자고하는 북한이 더 옳다고 생각하고 통일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처럼 고집하면서 북한과 대결로 가면 북한을 중국에 내어주거나 전쟁을 하거나 우리가 북한에게 항복하고 들어가야 할 날이 온다.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 방법은 하나뿐이다. 지금이라도 북한을 포용해야 한다. 구원을 다 잊어야 한다. 오직 북한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로 개혁시켜 남북이 다 함께 잘사는 길로 가야 한다는 민족적 대의로 임해야 한다. 박정희대통령도 자신을 죽이려고 1.21사태를 일으킨 북한과 7.4남북 공동성명을 이루어내고 6.23선언을하여 남북관계개선을 시도했다. 대통령도 아웅산 테러를 겪고도 북한 대홍수 시 수해물자를 지원하여 남북관계개선을 시도했다. 김대중대통령도 1.2차 서해교전을 겪으면서도 대북 햇빛정책을 계속했다.
북한의 소행을 생각하면 전쟁이라도 하여 죽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한 민족 한 핏줄이기 때문이 아닌가? 싸우면 함께 파멸하기 때문이 아닌가? 남북관계는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함께 평화스럽게 같이 행복하게 살자는 진실한 생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 김정일이 미운 나머지 우리정부가 대북포용정책을 쓰는 것을 보는 것이 아무리 괴롭고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북한 김정일이 중국을 둘러보고 중국지도자들과 잔을 기울이며 그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보고 있는 것 보다야 낫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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