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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즐거움 ~'늙은부부이야기'로 미소찾은 양택조,사미자
황혼의 즐거움 ~'늙은부부이야기'로 미소찾은 양택조,사미자
  • 문승희 기자
  • 승인 2007.01.21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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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란 내목숨, 내 생명이예요....'

 바람기 많은 날라리 황혼 신사 박동만(양택조)이 귀여운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사미자)을 찾아간다. 황혼의 마지막을 아름답고 슬프게 장식하는 사랑이야기다.  떠나보내는 아픔과 기억할수 있는 기쁨을 동시에 갖게 하는 '좋은'연극이다. 자기네들의 부모님과, 또한 자신들의 미래 모습을 동만과 점순을 통해 바라보는 관객들은 서서히 고개드는 그 '소중한' 감동을 쉽사리 접지 못했다....
 
제2의 배우인생 '연극'으로 시작하다
양택조와 사미자는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사람들이다. 지난해 양택조는 간경화로 사미자는 심근경색으로 큰 수술을 받은 경험이있다. 병석에 누워 똑같이 그들을 찾아온 생각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배우가 아닌 환자로 생각하고 연기를 하는 즐거움을 뺏어가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에 병석에서 일어나 바로 전해들은 '늙은 부부 이야기'캐스팅 제의는 한시간도 안되어 승낙한것,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60대 후반을 살아가는 황혼의 자신들에게 아주 꼭 맞는 연극 이었으며 연극을 하는 내내 인생의 활기를 되찾고 연극이 끝나면 다가올 허전함을 벌써부터 걱정하고있다.  어려운 과정으로 건강을 걱정하는 지인들이 많이 있지만 그 누구보다 잘해내고 있는 양택조와 사미자, 누가 감히 이들에게 '연극이 가능할까요? '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연기를 하는 얼굴에 이렇게 빛이 나는데 말이다.

연기를 하는사람多연기를 잘하는 사람少
요즘 연기를 하는 새까맣게 어린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한다. 독서량이 부족한 것인지 대사 하나하나에도 감정이 부족하다는것, 대본에 적혀진 그대로 로보트처럼 읽기만 하는 후배들을 보며 혼도내고 지적도 해봤지만 받아들이는 연기자와 그렇지 않은 연지자들도 있단다. 요즘 애들은 너무 쉽게 배우가 되며 너무 쉽게 인기를 얻는다는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그래서 연기를 하는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적어지고 있는것이다. 배우에 대한 평가가 진정한 실력이 아닌 인기에 의존해야 한다는것이 안타까운 사마자와 양택조는 연극을 통해 브라운관에서는 느낄수 없는 매력을 새삼 느낄수 있었다고 한다. 문화공연중에서도 조금은 소외받고 있는 연극에서 진정한 배우의 삶을 누리고 있는것이다.

'선생님들! 인생의 4분의 3을 연기를 하면서 살았다고 하셔도 과언이 아닌데요 연기란 인생에 있어 무엇을 의미하나요?'
라는 손녀딸같은 기자의 물음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그 두분의 눈빛에 적잖이 소름이 돋았다.
'연기란 내목숨, 내 생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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