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서울 소재 상가점포 월임대료, 양극화 심화
서울 소재 상가점포 월임대료, 양극화 심화
  • 장경철 시민기자
  • 승인 2012.06.07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 종로구, 서초구 순으로 임대료 높아

최근 2개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명동 상권이 위치한 서울 중구, 월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강북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 지역과 최저 지역간 월세 차이가 지난해 3.3㎡당 4만원 대에서 올해는 8만원 대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최근 2개월 간(04.01~05.31) 매물로 나온 서울소재 점포 1216개의 월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구 월세는 3.3㎡당 11만8463원으로 25개 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구 다음으로 월세가 높은 곳은 중구와 이웃한 종로구였다. 종로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월세는 3.3㎡당 11만3010원으로 중구와 함께 서울에서는 유이하게 11만원을 넘었다.

서초구가 3.3㎡당 10만2276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관악구 8만6559원, 강남구 8만6517원, 용산구 8만6193원, 서대문구 8만2055원 순이었다.

반대로 점포 월세가 가장 낮은 곳은 강북구였다. 이 지역 점포의 월세는 3.3㎡당 3만8304원으로 25개 구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강북구 다음으로 점포 월세가 낮은 곳은 은평구였다. 은평구 소재 점포의 3.3㎡당 월세는 3만9231원으로 역시 4만원이 채 안되는 월세 수준을 보였다.

중랑구가 4만5137원으로 유일한 4만원 대 월세를 기록했고 이어 도봉구 5만327원, 동작구 5만5315원, 강서구 5만5948원 순이었다. 이처럼 중구 점포 월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만원 미만의 월세를 기록한 곳은 총 9개 구였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 내에서도 점포 소재지에 따라 점포 가치가 양극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단적인 예로 서울에서 가장 비싼 중구 소재 점포 월세와 가장 싼 강북구 소재 점포 월세는 3.3㎡당 무려 8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같은 132㎡의 점포라고 가정하면 중구 소재 점포는 474만원의 월세를 내지만 강북구 소재 점포는 153만원의 월세를 낸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월세는 매달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돈이기 때문에 점포 매출액 규모와 직결된다. 즉 월세는 매출액 규모와 비례한다는 의미다. 이에 비춰보면 중구 소재 점포에서 영업하는 자영업자와 강북구 소재 점포에서 영업하는 자영업자 사이에는 큰 폭의 매출액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이 같은 양극화는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서울소재 점포 1731개를 동일한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최고 월세를 기록한 강남구(7만8963원)와 최저 월세를 기록한 도봉구(3만5002원) 간 월세액 차이는 3.3㎡당 4만3961원에 그쳤다.

물론 매년 경제상황이 다르고 시기에 따라 등록되는 매물들의 월세와 점포면적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맹신할 수는 없는 데이터다. 그러나 수치상 차이가 있을 뿐 서울 내 점포들의 가치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상인들이 상대적으로 월세가 낮은 지역으로 흩어지는 대류현상이 관찰됐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임차수요가 중심이 돼 명동이나 홍대같은 핫 플레이스로 모이려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환 대표는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될 경우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결국 외곽으로 밀려나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등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유력 상권의 확장범위를 예측해 사전에 점포를 얻는 등 부지런하게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특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창업을 하기보다는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점포를 인수하는 것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과정에서 점포라인 등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얻는 것도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