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5.18 광주항쟁의 정신은 ‘대통합’입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국회의원
5.18 광주항쟁의 정신은 ‘대통합’입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국회의원
  • 오영식
  • 승인 2007.05.18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8 광주항쟁 27주년이 되었습니다.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의연히 산화해 간 광주영령들의 뜻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오늘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평화개혁은 광주의 값진 희생 위에 가능했습니다. 그러기에 그것은 오늘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교훈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할 때, 더더욱 그렇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매우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개혁세력은 분열과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의 역사가 ‘잃어버린 10년’으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냉전적 수구세력, 기득권층의 대변자들이 마치 이미 집권이라도 한 듯이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3공의 잔재 위에서, 개발독재의 잔당 위에서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개혁세력은 ‘정당함’을 넘어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고 ‘차이’를 넘어 ‘통합’으로 나가는데 실패했습니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지역주의 구도’를 뛰어 넘지 못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미래 한국사회의 발전전망과 그 대안의 담론을 제시하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민주개혁세력은 지금 흩어져 있습니다. 새로운 비전과 노선을 토대로 한 대통합이 필요하나 통합의 중심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제 세력이 그 중심이 될 수 없으나 시민사회도 그만한 동력을 온전히 담보하고 있지 못합니다.
분명 국민은 새로운 정치적 비전과 질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전과 정치질서를 실현시켜 나갈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4.25 재보선은 그러한 국민적 요구와 바램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권의 제 정파, 정당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득권에 연연하거나 자기중심적 통합논의에 집착해서는 대통합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러한 원칙에 비추어 볼 때, 민주당 박상천대표의 언행은 말로는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분열을 주장하는, 한마디로 분열적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을 우롱하고 특정 지역을 볼모삼아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추구하려 합니다.
그는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누구누구는 안된다는 배제의 논리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통합을 논의하는 공적 자리에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은 당 차원으로, 우리당은 개인 자격으로 통합논의 테이블을 구성하자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중도개혁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혹시 그것은 수구보수를 포장한 말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언론에 대고 “그냥 한번 만나 준거다.”라는 식의 말도 서슴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박상천대표의 언행에는 대통합에 대한 어떠한 진정성도, 치열함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대통합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이런 태도를 보여도 된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박상천대표가 중도신당과 물밑접촉을 통해 민주당 중심의 소통합을 꾀하면서 당내외 압박에 밀려 면피용으로 통합테이블에 한번 나오는 시늉만 했구나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니 점점 더 확신하게 됩니다. 정작 하나로 통합해야 할 평화개혁세력을 내편네편으로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박상천대표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박상천대표의 주장은 분열주의적 발상이며 따라서 그와 함께 통합을 논하고 함께 하겠다는 것은 분열적 소통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의 관심은 대선승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총선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제라도 박상천대표는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특정 정파나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합의 대의를 더 이상 농락해서는 안됩니다. 분열의 논리를 앞세워 대통합의 대의를 호도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민주당을 포함한 제 정치세력의 더 많은 사람들이 대통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대통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통합의 시대적 요청을 외면한다면, 박상천대표는 그 역사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을 희망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로 대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27주년을 맞이하는 5.18 광주항쟁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자세라고 믿습니다.
5.18 광주항쟁의 정신은 ‘대통합’입니다.

국회의원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