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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싱글즈'로 큰일 저지른 이현우
뮤지컬 '싱글즈'로 큰일 저지른 이현우
  • 문승희 기자
  • 승인 2007.05.25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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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남성' 대표주자의 뮤지컬 도전!

"실장님 전문배우"
가수 이현우가 늘 가지고 다니는 꼬리표다. 낮은 음성과 어울리는 정장, 언제부턴가 이현우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옥탑방 고양이'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보여준 안정된 실장님 연기는 배우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뮤지컬에 도전하는 '큰일'을 저질렀다. 이제는 TV화면속이 아닌 직접적인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서 '진짜배우'의 가능성을 검증받으려고 한다. 뮤지컬 '싱글즈'의 박수헌 역할을 맡게된 이현우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뮤지컬 '싱글즈'가 궁금하다
말 그대로 싱글들의 이야기다. 김주혁, 엄정화, 장진영, 이범수가 출연했던 영화 '싱글즈'의 또다른 모습이다. 물론 모태가 된것은 일본작가 카마다 토시오의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 다. 29세, 시작이라기엔 이미 늦은 듯 또는 아직 늦지 않은 듯 아리송한 나이다. 29세의 싱글들은 항상 갈림길의 중간지점에 서 있고, 그로 인해 고민하고 아파한다. 싱글들의 일과 사랑, 삶에 대한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을 그린것이 바로 '싱글즈'다. 뮤지컬 '싱글즈'에는 패션 디자이너면서 레스토랑 매니저인 '나난'과 웹 디자이너 '동미', 증권맨 '수헌', 대형 할인마트 직원 '정준'이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살아가지만 당당한 싱글의 모습을 담고있다는점이 많이 닮았다. 영화에서 초점은 장진영이 맡았던 '나난' 역할이었다. 하지만 이번 뮤지컬에서는 개성 넘치는 4명의 인물을 부각시켜 표현해낸다. '나난'의 이야기는 압축되고, '동미', '수헌', '정준'의 이야기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풍부한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을것이다. 영화와는 같은 스토리지만 직접 보면 많이 다르다는것을 느끼게 될것이다. 
 
 첫 작품으로 '싱글즈'를 선택한 이유는?
뮤지컬 도전은 내게 모험이다. 가수를 하다 연기라는것을 하게되었을때 '표현'이라는것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잘 짜여진 대본에 의해 본연의 이현우에서 한꺼풀 다른 사람을 입히는것, 배우가 아니라면 평생 경험하지 못했을 즐거운 수련이다.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을 연기라는 것을 통해 표현 할 수 있다는것은 대단한 축복이다. 그래서 뮤지컬 제안에도 흔쾌히 마음을 열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나~큰일 저질렀다"라며 엄살도 부리지만 자신도 있고 열정도 가득하다. 영화 '싱글즈'를 감명깊게 본것도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알콩달콩한 사랑얘기도 마음을 이끌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싱글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영화 '싱글즈'와 엔딩이 다르다는것 또한 구미를 당겼다. 뮤지컬 첫 도전을 좋은 작품과 함께 하게되서 너무 즐겁다. 
 
'박수헌'이라는 캐릭터를 알고싶어
능력있는 순정파 로맨티스트다. 첫 눈에 반한 '나난'에게 슬금슬금 작업을 시도한다. 아주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멋스러운 남자다. 수헌이라는 남자가 매우 멋진 캐릭터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나도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래와 춤을 기대해도 될까?
뮤지컬을 연습하는 요즘 내내 웃음꽃이다. 좋아하는 연기도 할 수 있고, 사랑하는 '노래'도 함께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극의 상황에 따라 대사가 아닌 노래로 표현하는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내 본연의 직업이 가수였고, 노래 할때가 가장 행복하고 편안했던 나로서는 연습시간이 정말 즐겁다. 춤은...직접와서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고있다. 첫 공연이 얼마 안남았다. 관객과의 첫 만남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직 감이 안잡힌다.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이 뮤지컬쪽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들이여서 많이 배우고 있다. 영화 '싱글즈'의 김주혁은 잊고 뮤지컬 '싱글즈'의 이현우를 기대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싱글남성'의 대표주자?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친했던 노총각들이 다 짝을 찾고 웨딩마치를 올리다 보니 이제는 솔로인 내가 타겟이 된듯하다. '언제 장가갈래?'라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결혼을 꼭 하고 싶다. 이번 공연 '싱글즈'가 시작되면 지인들의 눈총이 더욱 따가워질것같다. 싱글남성의 대표주자라는 말은 기분좋다. 요즘의 싱글들은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부합되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좋은 사람을 빨리 만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도 갖고 있다.
 
이현우는 "당당한 나를 채우는 1%는 무엇일까요?"라는 물음에 "건강!"이라는 답을 했다. 아프지 않고 씩씩하게 살면서 더 좋은 연기와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그의 바램을 표현한것이다. "실장님 전문배우"라는 타이틀을 벗고, 다소 엽기적이고 코믹한 캐릭터도 하고 싶다는 이현우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뮤지컬 '싱글즈'가 그의 연기 인생에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극장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는건 어떨까? 대한민국 대표 싱글남이 무대위에서 관객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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