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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쪽방촌 주민 설맞이 공동 차례상 지원
서울시, 노숙인·쪽방촌 주민 설맞이 공동 차례상 지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3.02.08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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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100여명 참여, 900인분 음식 제공

서울시가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 힘든 처지에 놓여있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에게 공동 차례상이나 명절 식사와 같은 위로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의 대표적 쪽방촌인 용산구 동자동 일대에선 총 900여명의 거리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위한 푸짐한 마을 잔치가 벌어진다. 이는 이 일대에 사는 쪽방촌 주민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용산 쪽방촌은 용산구 동자동과 갈월동에 위치해 있으며, 약 870여명의 주민들이 2.5∼5㎡ 내외의 방에서 생활하며 화장실과 취사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잔치는 서울시가 지원하고, 쪽방 주민·자원봉사자·상담소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하며, 또 요리연구가나 가수 등이 재능을 기부하고, 삼성 등 기업은 명절 선물을 후원한다.

푸른나눔터(용산쪽방상담소가 관리하는 주민 편의시설)는 이 날 하루 동안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을 위한 사랑방으로 변신한다. 차례를 지내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지 않았던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들이 함께 모여 조상에게 새해 인사를 할 수 있는 공동 차례상이 차려지며, 차례를 지낸 후엔 주민들에게 점심식사로 떡국 100인분을 제공한다.

더불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 한국에너지재단 등의 후원으로 보내온 참치캔 세트, 극세사 이불 등 명절선물세트도 878명에게 전달된다. 선물은 2월 7일부터 푸른나눔터를 방문한 쪽방 주민 및 노숙인에게 배부되며,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겐 직접 집으로 배달된다.

요리연구가 레이먼킴은 잡채 재료를 직접 가져와 요리하고, 전체 요리를 총감독하는 등 재능 기부하고, 아이돌 그룹 'DMTN'도 각종 음식 재료 및 식사 등의 준비를 돕는다.

준비하는 음식은 전과 잡채 떡국 등이며, 직접 와서 먹지 못하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겐 음식을 집으로 직접 배달해 줄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이웃들이 다가오는 설 명절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서울 전역에 있는 쪽방상담소 및 노숙인 시설에 설맞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명절이 더 춥고 외로울지 모를 소외된 이웃을 더욱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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