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연두' 展 , '김일용 '개인 展
▲ © 문승희 기자 |
우리의 몸을 만난다 <김일용 개인 展>
언제나 옷에 가려져 있는 우리의 신체, 다 벗겨진 모습을 거울을 통해 바라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작가 김일용은 거울을 통해 직면하는 것과 같은 인체의 긴장감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가 만들어낸 인체는 작위적으로 갈라져 있다. 펼쳐진 평면적인 몸에서 극적으로 살아 숨쉬는 듯한 숨구멍과 털을 섬세하게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진짜'라는 착각까지 들게 한다. 이것은 인위적으로 흉내내어 만들어진 몸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 위에 빠른 손놀림으로 캐스팅 된, 김일용이 명명한 라이프 캐스팅의 힘이기도 하다.
"몸이라는 것은 생명이다. 내가 생식기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생명의 근거와 연장의 통로로 보기 때문이다. 그게 더 소중하다. 생명의 연장이 더 소중하다"
적나라한 생식기가 드러난 작품의 발표가 힘든 현실에서 그는 이렇게 외치고 있다. 그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생산, 그 생산으로 이어지는 인류의 유지다. 우리가 애써 모른척 하는 몸, 자꾸만 불필요한 해석이 따라 붙는 몸, 김일용에 의해 재인식된 그냥 몸자체의 몸을 만나러 가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까지, 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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