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뿌리를 찾아서>남양제갈씨(南陽諸葛氏)
제갈씨(諸葛氏)는 중국에서 계출(系出)된 성씨다. 시조 제갈규(諸葛珪)는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유명한 제갈량(諸葛亮.공명.孔明)의 아버지이다. 그로부터 현재까지 60여 세(世)의 세계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갈씨는 시조의 20대손인 제갈공순(諸葛公巡)이 신라 흥덕왕(재위 826∼836) 때에 건너온 것이 그 시초다. 5대손 제갈충(諸葛忠)이 신라 미추왕 때 귀화하여 지리산 아래에서 살면서 시초가 됐다는 설도 있다.
본관인 남양(南陽)은 중국 광동성에 있는 지명이다. 그러나 지금의 경기도 수원과 화성군 일원을 포함한 지역의 옛 지명이라는 설명도 있다.
남양제갈씨는 고려 고종 대에 와서 후손 제갈홍(諸葛泓), 제갈형(諸葛瀅) 두 형제가 복성을 서로 한 자씩 나누어 쓰면서 갈라진다. 형 홍(泓)은 칠원제씨(漆原諸氏)로, 아우 형(瀅)은 남양갈씨(南陽葛氏)로 분종했다.
그 뒤 구한말에 이르러 성씨 환원운동이 일어나 일부 제씨와 갈씨가 다시 제갈씨로 복성했다. 따라서 제씨와 갈씨는 제갈씨에서 분화한 성씨다. 이들 3성은 이성이본(異姓異本)의 동성(同姓)이 된다. 이런 예는 극히 드문 경우에 속한다.
제갈경(諸葛京)은 신라 때 칙사를 지냈고, 제갈경(諸葛坰)은 태수에 올랐다. 제갈은(諸葛殷)과 제갈시는 고려에서 각각 시랑을 지냈으며, 제갈훤(萱)은 상장군을 역임했다. 의병장 제갈윤신(諸渴允信)은 한말에 철원, 평강 등지에서 일본군과 교전하다가 전사했다.
1985년 경제기획원 인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남양제갈씨(南陽諸葛氏)는 남한에 총 830가구, 3,473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현재 칠원제씨는 16,618명, 남양제갈씨는 4,374명이 있다. 남양갈씨는 10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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