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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판교·동탄신도시, 경매 나오는 아파트 급증
로또 판교·동탄신도시, 경매 나오는 아파트 급증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3.11.0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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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에 따른 이자비용 감당하지 못해

[한강타임즈 장경철 기자] '제2의 강남'으로 불리던 판교신도시는 물론 강남 대체 도시인 동탄신도시에서 경매로 나오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 고가의 웃돈(프리미엄)까지 주고 수억원씩 대출을 받아 사들인 집들이 경매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경매정보 제공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서 올해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나온 아파트 경매물량은 총 92건이었다. 이중 45채가 낙찰됐고 51채는 유찰됐다. 판교 아파트 경매물량은 작년 같은기간 물량인 53건보다 39건이나 많은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작년보다 2배 수준 많은 물량이 경매처분 대상으로 몰려들 것이란 추정이 가능해진다.

판교신도시 아파트가 경매로 나온 것은 입주가 본격화된 2009년부터였다. 당시 1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0년 9건, 2011년 12건 등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부터는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매처분 위기에 처한 이유는 단연 지나친 대출에 따른 채무부담. 판교 아파트는 분양 당시 3억~4억원의 높은 웃돈이 형성되면서 '로또 아파트'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너도나도 무리하게 은행 대출을 받아 계약한 수요자들이 적잖았다. 하지만 집값은 떨어지고 매달 수백만원씩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인들이 하나 둘 씩 채권은행에 권리를 포기하면서 경매시장에 물건이 몰려나오게 된 것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표적 대규모 단지(1147가구)인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 82.8㎡는 2011년 11월 7억500만원으로 매매가 최고점을 찍었으며 지난 25일 현재 6억1000만원을으로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판교와 함께 폭발적 청약열기를 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동탄신도시에서도 경매처분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작년 108건이던 경매 아파트는 올 10월25일 현재 144건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그나마 낙찰된 사례는 적고 76채나 유찰되며 경매물건을 받아가는 수요조차 숨죽인 형국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대출에 따른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많다"며 "이자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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