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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일본 정부, 과거사 진실위에 압력"
안병욱 "일본 정부, 과거사 진실위에 압력"
  • 한강타임즈
  • 승인 2007.10.2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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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적으로 압력 받았다" 폭로..."DJ 생존은 중정 직원들이 지시 어긴 덕분"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 안병욱 위원장은 김대중 납치사건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진실위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를 확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25일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진두지휘를 했고 사건 은폐에도 앞장섰다”며 “다만 이를 증거할 물증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씨를 어떻게 처리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지시 문서가 있어야 명확한 증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있을 리 없지 않느냐”며 “당시엔 ‘처리하라’ 한 마디면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처음 목표는 납치가 아닌 사실상 김대중 제거였다고 본다”며 “결과적으로 생존하게 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장대로 미국비행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중정 직원들이 지시를 무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말했다.

일본과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 일본정부 책임론과 관련해 안 위원장은 “진실을 밝히는 것 이상으로 한일 관계에 친선, 공동,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납치 자체도 잘못이지만 일본이 지금까지도 진실을 은폐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위 활동 중 일본 측으로부터 간접적인 압력이 들어온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전문>

박에스더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김대중 납치사건과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 했습니다. 김대중 납치사건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지만 확실한 지시여부는 가리지 못했구요. KAL기 사건에 대해서는 정부의 조작이나 사전인지는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 이제 이 사건의 조사 결과 발표를 끝으로 보고서를 내면서 국정원 과거사위가 3년간의 활동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자, 이 사건들 또 국정원 과거사위의 활동에 대해서 좀 들어보겠습니다. 안병욱 국가정보원 과거사위 위원장, 전화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병욱
안녕하십니까.




박에스더
자, 우선 김대중 납치사건과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최종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의 경우에는 당시 중앙정보부가 직접 주도한 것으로 밝히셨다구요?




안병욱
네.




박에스더
어떤 근거들을 확인하신 건가요?




안병욱
당시 관계했던 사람들을 저희들이 면담 조사를 했고 또 내부 문건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그게 주요 문건들은 여러 가지 경로로 다 폐기가 됐는데 마침 일본에 나가 있는 외교관들, 우리 파견원들이 당시에 중정으로 보고한 전문들이 마침 남아 있었습니다. 그게 해외공작국에서 밖으로 보낸 문서는 남아 있지 않았는데 보고 받은 전문들이 있어서 일본 측에서 온 문서들을 쭉 검증한 결과 실체 과정 이런 모든 부분들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박에스더
네. 그래서 당시 중앙정보부가 주도를 했다는 건데, 바로 이 중앙정보부가 주도를 하기 된 데에 박정히 대통령이 지시를 했었느냐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밝히셨습니까?




안병욱
물론 당시 상황 속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 없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시대 조건이 전혀 아니었구요. 그 다음에 이제 당시 내부에서도 그런 무리한 납치공작에 대해서 내부 반발이 상당히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밑의 부하들이 말을 듣지 않으니까 이철희 차장을 불러서 지시하면서 그 이후락 당시 정보부장이 이건 나도 어쩔 수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느냐, 하면서 무리하게 밀어붙였고 그 다음에 일본 공사가 그것을 박정희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 사인을 확인하기 전에는 못하겠다 버티다가 어느 순간 아주 적극적으로 공작에 나섰고 기타 뭐 나머지 방증들은 그동안 쭉 나왔던 얘기들이고 또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박정희 대통령이 진두지휘를 하면서 사건 은폐에 앞장섰습니다. 처벌은 커녕 그 사람들 뒤에 보상을 해주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라고 할 수밖에 없는거죠.




박에스더
음,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뭐 지시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소한 묵시적인 승인은 했다, 라고까지만 하셔서 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가리지 않은 것이다, 라고 또 해석이 됐거든요? 또 이 부분에 대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아쉬움을 표했다고 하구요. 그러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저희들이.




안병욱
저희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일 가능성을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박에스더
증거가 없는 건가요? 그런데 구체적인 물증이?


안병욱
아니, 그게 증거죠.




박에스더
지금 까지 말씀하신 방증 증거들?




안병욱
네. 그게 증거인데 이제 세상은 박정희 대통령이 사인한 김대중씨를 어떻게 처리하라는 지시 문서가 있어야 명확한 증거라고 보는데 당시에 설령 그런 문서를 남겨놨을리도 없고 지시하면서 뒷날 역사가들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 사인한다,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박에스더
네. 음, 그러니까 과거사위의 결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시를 했을 것이다...




안병욱
했다, 라고 저희들은...




박에스더
보고 있지만 증거가 없다, 지시를 합니다, 라고 해서 박정희 대통령 사인이 있는 그 증거는 찾지를 못했다, 그 정도의 물증은 찾지 못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안병욱
아니요, 그런 물증이 처음부터 만들어졌을 리가 없죠. 한마디 이거 김대중 처리해, 라고 이야기하면 알아서 처리하는 시기였습니다. 유신시대가 바로 그런 시대였죠.




박에스더
네. 그러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시를 했다라고 봐도 됩니까?




안병욱
그렇습니다.




박에스더
음, 그렇군요. 또 하나의 의혹은 공작목표가 단순 납치인가, 아니면 살해계획까지 있었던 건가, 이건데, 이거 어떻습니까?




안병욱
그것도 우리 언론들이 저희들이 만든 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그 동교동 측에서 다소 미흡하다라는 이야기를 가지고 기사를 썼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희 보고서 보면 명확하게 처음에 공작 목표는 김대중 제거에요.



박에스더
아, 처음 공작 목표는?




안병욱
네. 그래서...




박에스더
그럼 이제 살해 계획이라는 얘기네요?




안병욱
그렇죠. 결과적으로 살해해라, 라는 지시는 않지만 김대중을 처리해, 라고 얘기했으면은 그게 단순 납치였으면 김대중을 잡아서 어떻게 데려올 건가, 그 계획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계획이 없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야쿠자를 동원하려고 했고 그게 여러 가지 무리가 있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외교행낭, 냉장고를 이용해서 싣고 온다, 냉장고에 살려옵니까? 그걸? 죽여오는 거죠. 그런데 결과는 김대중씨가 살아왔죠. 그러면 처음 지시는 그런 암살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떻게 결과는 살아왔느냐, 이 점에 대해서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국 비행기가 살려줬다, 라고 얘기를 합니다.




박에스더
그렇죠. 이제 배에서 묶여 있었는데 미국 비행기 소리가 들렸다, 뭐 이런 얘기를 하시죠.




안병욱
그런데 누구도 미국 비행기가 나타났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배 밑창에서 들었다는 얘기 외에 그걸 확인해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어요. 그리고 그 날 배에 있었던 사람들 이구동성으로 그런 일은 없다고 확인합니다. 그러니까 따라서 피해자가 일방적으로 생각하는 미국 비행이가 살려줬다는 얘기는 말이 안되죠. 또 하나 이제 김경희씨가 느닷없이 호텔에, 납치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죽이지 못했다, 그때 죽이지 못했으면 그 다음에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 있었습니다. 안 죽였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암살을 포함했는데 결과적으로 살아 돌아왔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과정 속에서 암살이 생존으로 바뀌었는가, 그걸 저희들이 아주 보고서에 세세하게 설명을 했어요. 그런데 그건 안봐요.




박에스더
음, 그러면 왜 바뀐 건가요? 중간에?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안병욱
저는 그걸 가지고 굉장히 고심을 했는데 현지 공작을 실행하는 당시 중정 직원들이 애초에 지시를 무시하고 살렸다고 판단을 합니다.


박에스더
아, 그래요?


안병욱
네. 그 분들이 살려냈어요. 김대중씨를. 그리고 그런 내용들을 자기들이 이제 처음부터 살해 계획은 없었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진솔하게 다 반성하는 측면에서 공작내용을 저희들한테 일일이 다 진술을 했어요.




박에스더
그 진술하신 당시의 중정 직원들이 우리가 처음에는 제거 계획을 지시 받았지만 살렸다, 이렇게 얘기하던가요?




안병욱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 분들은. 처음부터 우리는 처음부터 살해 지시는 받지 않았다,했는데 그 얘기를 저희들이 들어보게 되면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앞뒤가 맞게 여러 가지 정황이나 구체적인 실행 과정속의 얘기들을 맞춰서 보면 처음부터 또 그 지시가 내려갈 때는 최고 책임자에게만 내려가지 밑에서 운전하고 안가에 대기하고 하는 사람들은 무슨 내용인지 몰라요. 그러니까 최고지시자 받은 핵심적인 인물 두, 세명이 저는 애초에 지시를 어기고 살려서 배에 실어서 보냈다고 생각을 하고...




박에스더
왜 그랬을까요?


안병욱
처음부터 이건 무리하다고 생각을 한거고...




박에스더
아, 국정원 내부에서는?




안병욱
네. 그 다음에 박정희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려는 것에 대해서 이 분들이 지시를 받아서 하지만 내심으로는 부당하다고 생각을 했던거죠. 그 다음에 이제 또 하나의 결정적인 증거는 실행최고 현지공작 책임자가 김대중씨를 배에 실어 보낸 다음에 자기는 귀국을 안해요. 귀국을 않고 버티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중정 국장이 가서 데리고 옵니다. 왜 귀국을 않고 버텼냐고 물으니까 뭐 여러 가지 핑계를 대는데 그것도 합리적인 설명이 안돼요. 저희들은 이제 그것을 애초에는 제거였는데 살려보냈기 때문에 혹시 문책이 두려워서 안 들어오고 버티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건 짐작일뿐이죠.




박에스더
알겠습니다. 자, 국정원 과거사위에서 김대중 납치 사건에 대해 일본정부도 책임이 있다, 라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일까요?




안병욱
이게 과거사가 된 것은 당시에 사건 진상이 다 규명됐으면 과거사 되지 않습니다. 오는 날 우리들이 이 문제를 취급할 이유가 전혀 없죠. 이게 미제의 과거 사건이 되는 것은 진상을 은폐한 것에서 따른 겁니다. 저는 공작을 한 것도 잘못 되었지만 그 못지않게 잘못한 것은 사건을 은폐한 것이죠. 그 은폐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일본 다나카 수상이 공모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작년 외교문서 공개한데에 대화록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추후에 이것을 진상규명하고 하는 일이 있게 되면 절대 안된다고 오급을 박습니다, 다나카가. 일본 현재 정부는 그 다나카의 그 짐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서 저희들한테 이게 발표하는 것을 여러 가지로 방해를 왜 왔는데...




박에스더
방해라면 일본정부의 방해인가요? 우리나라의 외교부도 그 방해에 포함이 되는 건가요?




안병욱
물론 양국 정부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일본정부는 이 진실이 밝혀져서 자기들이 곤란한 처지에 당하는 것을 굉장히 여러 가지로 이제 내세워서 저희들을 간접적으로 못하게 했는데...




박에스더
국가정보원 과거사위에 직접적으로 압력도 들어왔습니까?




안병욱
그건 직접적으로 일본사람을 만난 일이 없기 때문에...




박에스더
네. 간접적인 압력...그렇지만 일본 정부의 압력은 전해졌구요?


안병욱
네. 그런데 이건 일본이 김대중 납치사건도 잘못했지만 지금까지도 진실을 은폐하는데 관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저는 또 다시 그걸 유감으로 생각을 합니다. 외교 문제에 혹 제가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뭔가 지장이 될 수 있지만 진실을 밝히는 것 이상으로 한일 관계에 친선, 공동,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진실을 덮으려는데 외교적으로 압력을 가합니까? 그 점은 73년 때도 잘못이고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거고, 그래서 저희들이 부득이 일본의 어떤 진상은폐에 다나카 수상이 직접 나선 거에 대해서 잘못이라고 명시적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박에스더
외교통상부도 그래서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해서 발표를 늦춰라, 안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그러던데, 그렇습니까?


안병욱
그 압력이라기보다는 의견을 저희들한테 전달을 했죠.




박에스더
그 의견은 직접적으로 전달 받으신 거구요?




안병욱
아니요. 그것도 뭐 저희들이 외교부를 직접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전달을 받았습니다.



박에스더
네. 그렇군요. 앞으로 일본 정부가 우리 그러면 다시 이거를 수사를 하겠다, 그리고 너희들도 국가 공권력을 이용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거 했으니까, 주권침해에 대해서 사과하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병욱
그건 일본이 자기들 잘못을 호도하기 위한 외교적인 공세라고 생각을 합니다.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죠. 그리고 이것은 지금 입장에서 과거 사건을 진상조사 하는 것은 저희들이 밝혔습니다. 일본이 그동안에 은폐하는데 어떻게 공작을 해왔는가를 일본 스스로 조사하면 될 것입니다.




박에스더
자, KAL기 사건에 대해서는 정부의 기획 조작이나 사전 인지가 없다, 그런 결론을 내렸는데 김현희씨 면담을 결국 못했고 또 조사시간도 충분하지 않아서 유족들은 이게 이제 명확히 조사가 되어서 내린 결론이 아니고 불충분한 상태에서 결론을 이렇게 내린 거 아니냐, 더 조사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어떻습니까?




안병욱
유족들이 그런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은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김현희는 사건이 났을 때 당시 안기부가 1년여동안 데리고 있으면서 철저하게 조사를 했습니다. 모든 수사 기법을 다 동원해서 저희들이 지금 김현희를 면담한다고 그러면 하루 이틀 몇 시간 물어보는 정도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 옛날 1년 동안 조사한 것과 다른 무엇을 낼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주위에서 이제 외부에서 김현희를 조사하지 않고 무슨 조사냐는 어떤 트집을 잡기 때문에 그 트집 잡히지 않기 위해서 저희들 나름대로 무진 애를 썼습니다. 국정원 측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했어요. 옛날 권위주의 정부 시절 같았으면 그 김현희 조사하는 것 전혀 문제가 안되겟죠. 지금은 무엇보다 인권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김현희가 과거에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오늘날 대한민국의 한 정당한 인권을 보장받아야 할 시민입니다. 그 가족들이 더 이상 김현희를 괴롭히지 말라고 조사에 응하지 않는데 저희들이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당장에 현재 김현희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면 수사권을 발동해서 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은 트집 잡는 것 이상의 저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에스더
자, 지금 이제 국정원 과거사위의 결론은 KAL기 사건에 대해 정부의 기획조작이나 사전 인지의 단서나 근거가 없다, 그런데 앞으로 혹시 진실화해위원회나 이런데서 더 조사를 하면 그 근거가 나올수도 있을까요? 진실화해위원회가 이거를 조사를 또 할 필요는 있다고 보십니까?


안병욱
피해자들의 유족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한은 그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는 해야 되겠죠. 그러나 저희들은 3여년에 걸쳐서 모든 물량, 인원을 동원해서 철저히 했는데 현재 진실화해위는 밀려있는 사건이 제가 알기로는 굉장히 많습니다. 이 부분에 저희들만큼의 인력이나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런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그걸로 미루어 본다고 그러면 저희들이 조사한 것 이상의 새로운 사실을 밝힐 수는 없을 거고 다음에 이제 만약에 남북관계가 지금과 달라진다고 그러면 북쪽이 왜 그런 일을 했는가를 북쪽 스스로 밝힌다 그러면 저희들이 밝히지 못한 내용을 얘기할 수는 있겠죠. 저희들은 어떻든 폭탄이나 두 공작원은 북한이 보낸 것이다, 하는 점을 확인한 것이죠.




박에스더
알겠습니다. 그 선거에 대한 개입을 비롯해서 정보기관이 과거에 정치나 선거에 국가 권력의 요청에 따라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그런 것들도 많이 확인하셨다면서요? 어떤 것들인가요?


안병욱
그렇죠. 당시 중정 안기부가 했던 가장 중요한 일은 최고 통치자, 독재자가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공작을 다 하는 게 중정 안기부의 주된 임무였습니다. 따라서 정치인 사찰하고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 온갖 공작을 벌이고 또 유력한 야당 후보자가 못 나오도록 뒤에서 방해하거나 혹은 불순한 정보 조작을 하고 그런 부분들을 저희들이 이제 전체적으로 밝히는게 우리 위원회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는데 사실은 그런 부분들도 이제 단편, 편린들은 찾아서 보고서에 기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핵심적인 문서는 역시 남아있지를 않습니다. 공작하는 기관기 뒷 날 책잡힐 문서를 남깁니까? 없애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예를 들면 선거공작, 정치인 사찰, 압력, 정치자금 대본, 사법부에 압력을 행사해서 유리한 판결이 나도록 한 배후 영향력, 그 다음에 학원 사찰, 언론 통제, 노동 통제, 이런 부분들을 사실상 저희들이 심혈을 기울여 조사를 했고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과거 중정 안기부가 그런 잘못된 일을 한 것들을 총체적으로 고백하는 보고서를 만들어 낸 것이죠.

박에스더
네. 자, 이제 이번 두 사건 발표를 끝으로 해서 국정원 과거사위가 3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셨습니까?


안병욱
어떤 점이 어려웠던 것은 국민들의 기대는 굉장히 높은데 그것을 확인해줄 수 있는 근거들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조그마한 편린들을 가지고 전체를 설명해 내는 저희들 내부의 작업이 힘들었고 국정원 내에 여전히 과거의 공격이 진실위원회 조사에 의해서 일종의 과로, 잘못된 것으로 바뀌는 데 대한 국정원 내부의 인식 전환이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정원의 대체적인 모든 직원이 이것이 어쩔 수 없는 통과의례로써 과거의 잘못들을 고백하고 국민들로부터 용서를 받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이렇게 전화되는 과정을 어느 정도 겪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그런 과정 속에서 이제 일부 정치권이나 보수 세력들이 저희들 여러 가지로 흠집잡고 방해하고 무슨 터무니없이 이제 모함을 해서 우리가 무슨 예산을 낭비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그 여론에 호된 비난이 저희들한테 제일 힘들었습니다.

박에스더
네. 이제 과거사건에 대한 어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는 것들이 우리에게 또 교감이 되고 국정원에도 교감이 되고 또 향후에 정부의 후속 조치들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병욱
네. 안녕히 계십시오.

박에스더
국정원 과거사위의 안병욱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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