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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한나라당, 이 당선자에 줄곧 끌려다녀"
김효석 "한나라당, 이 당선자에 줄곧 끌려다녀"
  • 한강타임즈
  • 승인 2008.02.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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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거수기 노릇" 비난..."남주홍 통일부 내정,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의 엇박자를 놓고 새 정부에서도 당청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합민주당에서 협상을 이끌었던 김효석 원내대표도 21일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보니까 “한나라당이 저렇게 끌려다니면 앞으로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되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될 것이 확실한데 제1당이 저렇게 국회를 거수기로 만들기 시작하면 이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당청관계에서 좀 분명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여러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의 대화 자체도 거부하는 강성 인사가 통일부를 맡게 되면 통일부 자체의 존재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며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해 인준 반대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터뷰 전문>

이명박 정부 출범을 닷새 남겨두고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어제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통합민주당 측의 선봉에서 협상을 주도해 온 김효석 원내대표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협상 대표자로서 정말 오랫동안 여러 가지로 고생 많으셨는데, 일단 협상 결과에는 만족을 하시나요?
◆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만족할 수야 있겠습니까. 우리가 마지막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몇 가지, 특히 해양수산부 폐지를 위시해서 그걸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아쉽게 생각하고 그렇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국민들이 많이 여야가 끝없는 대치를 하는 것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시고 또 새 정부가 과연 제대로 출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우려를 가진 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렸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 김규완
이제 협상 결과가 잘 나온 마당에 크게 따져보는 것은 의미가 없겠지만 김효석 원내대표께서는 통합민주당 측에서 양보를 많이 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한나라당 측에서 많이 양보했다고 보시나요?
◆ 김효석
결국 협상의 물고를 누가 양보해서 마지막 타결했느냐는 굳이 따진다면 함께 노력했습니다만, 결정적으로 결국은 해수부 폐지가 최후의 쟁점이 돼 버렸습니다. 저희는 해양수산부라는 게, 해양대국,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부처이고 지금까지 성과도 괜찮았고 우리가 미래를 생각해서 이건 꼭 필요하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저희가 포기해서 특히 손학규 대표의 결단이 굉장히 중요한 전기가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규완
마지막까지 가장 실제적으로 걸림돌이 된 건 뭐였습니까, 뭐 해양부만의 문제는 아니었을 것 같거든요?
◆ 김효석
그렇지만 해양수산부 문제였습니다. 나머지는 큰 틀에서 대개 합의가 됐습니다만, 더구나 거기에다가 약간의 감정... 싸움 같은 것도 좀, 솔직히 말씀드리면

◇ 김규완
감정싸움이라는 게 뭐죠?
◆ 김효석
그러니까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가 자꾸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고 야당을 무시하는 그런 언행이나 태도, 이런 것 때문에 사실 많이 상했습니다. 특히 손학규 대표 같은 경우에는 많이 상했고, 앞으로 이렇게 야당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굉장히 우려를 많이 가지고 있었고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 하는 그런 그래서 끝까지 한번 해볼 테면 해봐라, 라는 기 싸움이 있었습니다만,
그러나 우리의 기가 꺾이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은 국민의 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 하는 게 저희의 일관된 생각이었고 손학규 대표께서도 우리가 더 이상 여기에서 우리까지 계속, 저네들이 치킨게임으로 간다고 해서 우리까지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우리가 결단을 내리자 해서 풀린 것 같습니다. ◇ 김규완
손학규 대표가 결단을 해서 타결의 물꼬를 튼 건 사실인 것 같은데, 협상과정에서 대표가 너무 강경한 입장을 내세워서 너무 협상의 전면에 나서니까 협상 자체를 좀 어렵게 한다는 지적들도 있었거든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효석
저쪽에서부터 그게 문제가 생긴 거죠. 여야 간에 국회에 일단 법안이 넘어왔으면 국회에서 여야 간의 협상체 간의 합의에 의해서 처리하면 되는 것인데, 이명박 당선인께서 자꾸 나서서 우리 손 대표에게 만나자, 우리끼리 한번 해결해 보자, 이렇게 출발한 것부터 사실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너무 야당을 무시하고 감정을 건드리고 이렇게 돼서 문제가 훨씬 복잡하게 된 거죠.
그리고 14일 날에는 저녁에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있지 않았습니까. 몇 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에 우리는 조각 명단을 발표한다, 이렇게 어이없는 그런 행동을 함에 따라서 더욱 이게 사실은 꼬여 버린 것입니다. 쉽게 풀 수 있는 것을 멀리 돌아온 것입니다.

◇ 김규완
그 말씀은 손학규 대표하고 이명박 당선인이 너무 협상을 주도하시려고 해서 문제가 복잡하게 됐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 김효석
결국은 그런 구도로 끌고 간 게 이명박 당선인 먼저 결국은 나서서 손학규 대표한테 만나자, 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도중에 이건 된다, 안 된다, 자꾸 한나라당에 오더하고. 이번에 보니까 한나라당도 이제 당청관계에서 좀 자세가 분명 해야겠더라고요. 그렇지 않고서 저렇게 끌려가기 시작하면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게 되지 못 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특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될 것이 확실한데, 제1당이 저렇게 만약에 국회를 거수기로 만들기 시작하면 이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부분에 우려를 많이 가지고 이것은 처음부터 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습니다만, 이게 너무 오래 끌게 되면 새 정부 출범에 문제가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어서 우리가 양보를 한 겁니다.

◇ 김규완
어쨌거나 정부조직개편안 타결이 좀 늦어지면서 인사청문회도 좀 늦어지게 됐는데,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함께 동거하는 기간이 한 사나흘 정도는 불가피할 것 같아요, 이 문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인가요?
◆ 김효석
2-3일 정도는 뭐 과거에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지난 노무현 정부 때도 2-3일 정도 늦어진, 3-4일 정도 늦었던 게 사실이고, 그건...

◇ 김규완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보시는군요?
◆ 김효석
뭐 어쩔 수 없지요, 지금 상황에서는.

◇ 김규완
저희 CBS와 노컷뉴스가 아침에 보도를 한 내용 가운데 이런 게 있어요.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들의 재산신고 내용을 저희 정치부가 입수해서 취재를 해보니까 대부분이 다 50억을 넘어가는 재산가들이고, 골프 회원권은 서너 개 씩 가지고 있고, 집도 몇 채씩 갖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자료나 이런 걸 가지고 있는 게 있나요?
◆ 김효석
오늘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오후에 통과가 되면 바로 인사 청문 요청이 올 것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 의원들이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할 것입니다. 재산이 많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문제는 재산형성과정이 어떤가, 하는 투명성의 문제이고. 두 번째는 그분들이 정책을 가진 사람만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 이걸 우리는 대단히 경계합니다. 그 부분에 우리가 주의 깊게 앞으로 볼 것입니다.

◇ 김규완
국무위원 내정자 가운데 특별히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누구입니까?
◆ 김효석
아직은 뭐 정확하게 저희가 정리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대로 여러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별히 눈에 보이는 게, 예를 들면 그렇습니다, 통일부 장관.

◇ 김규완
남주홍 장관 내정자요.
◆ 김효석
남주홍 내정자 같은 경우에, 우리는 이번 금년이 한반도 정세에 굉장히 중요한 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핵문제에서도 이제 북핵의 최종 폐기 단계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고비가 되고, 과연 남북관계가 새 정부 들어서 계속 이어져 가느냐, 아니면 과거에 경색 국면으로 돌아가느냐를 결정하는 해이기 때문에, 그래서 통일은 조금 균형적인 시각을 가진 분이 이럴 때는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강성 인사가, 남북 간의 대화 자체도 거부하는 강성 인사가 맡게 되면, 이건 통일부 자체의 존재의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 인사가 맡는 것은 우리는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 김규완
통합민주당에서는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도 문제 인사로 지목을 하고 있지만,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도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김효석
지금 단계에서 뭐 남주홍 내정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함해서 제가 된다, 안 된다 결론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27, 28, 양일 간 인사청문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이틀간 철저하게 우리가 검증을 해서 그때 결론을 내는 게 좋겠습니다. ◇ 김규완
지금 한승수 총리 후보에 대해서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죠. 한승수 총리는 어떻습니까, 무난하게 인준에 동의해줘도 될 것 같습니까?
◆ 김효석
네, 평소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규완
예를 들면 어떤 겁니까?
◆ 김효석
재산문제라든지 지금 증여세 탈루문제라든지 병역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한 두 개가 아니고 여러 가지 그런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결정적인 흠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오늘까지 해서 판단을 해보겠습니다.

◇ 김규완
아직까지 인준에 동의를 하겠다, 반대를 하겠다, 이런 입장을 정한 건 아니군요?
◆ 김효석
네, 정리는 아직 안 돼 있습니다. 의외로 생각보다는 많은 흠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우려는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정세균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하고 잠깐 청문 과정을 제가 들었습니다만, 의외로 좀 많다, 하는 보고를 제가 들었고, 그래서 오늘까지 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규완
일단 문제는 있다고 지적을 하면서도 인준에는 동의를 해 주는 그런 형식이 될 수도 있겠네요?
◆ 김효석
물론 그렇습니다. 그게 결정적인 흠이 될 것인가 총리 업무 수행에, 하는 것만 저희가 판단하는 게 남아 있습니다.

◇ 김규완
김효석 원내대표님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보셨나요, 이명박 정부를 가리켜서 고소영이다, SKY 정부다, 이런 얘기하는 것 들어보셨나요?
◆ 김효석
고소영?

◇ 김규완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인맥... SKY(는) 소망교회, 고려대, 영남인맥 뭐 이렇게들 얘기하는데, 이 말은 뭐냐 하면 이명박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영남과 교수, 특정 인맥에 너무 편중된 인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동의를 하십니까?
◆ 김효석
그러니까요. 좀 인사가 편중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좀 사람을 골고루 쓰는 게 좋을 텐데, 일부러라도 찾아서 써야 합니다. 인재가 꼭 특정지역이나 특정계층에만 몰려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사람을 쓰다보면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 편안 사람을 쓰게 되죠. 그러다보면 그런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로라도 인재를 골고루 골라 쓰는 그런 노력을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 김규완
알겠습니다. 앞서 김효석 원내대표님 하고 얘기를 할 때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 라는 표현을 한 번 하셨어요. 통합민주당 지지자분들이 들으면 굉장히 섭섭해 할 것 같아요, 원내대표께서 벌써부터 이런 말씀을 하셔서. 어떻게 보세요, 이번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이 그렇게 희망이 없습니까?
◆ 김효석
저라고 그런 말을 하고 싶겠습니까. 우리가 현실을 인정하고 우리가 좀 더 철저한 반성을 하고 쇄신을 하고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실을 현실대로 받아들이고 저희가 각고의 노력을 통해서 극복해나갈 생각입니다.

◇ 김규완
지금 당내 공천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시나요?
◆ 김효석
이제 공천심사위원회가 어제 구성 됐으니까요.

◇ 김규완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심사까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맡기로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효석
아직은 제가 그 결정을 제가 듣지를 못했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끝까지 회의를 참석을 못했기 때문에 어제 정부조직개편 때문에,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듣고 있습니다만.

◇ 김규완
그런데 의견은 어떻습니까, 비례대표 심사까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는 것은?
◆ 김효석
글쎄요, 그건 좀 당내에서 논의를 해봐야겠습니다, 최고위원회에서.

◇ 김규완
아니 제가 묻는 것은 김효석 원내대표님의 개인적인 의중에 대해서
◆ 김효석
그것도 제가 사실은 공천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정부조직개편 때문에, 사실은 올인 하다시피해서 왔기 때문에

◇ 김규완
좀 더 파악을 해본 다음에 의견을 내신다는 말씀이시죠?
◆ 김효석
그렇습니다.

◇ 김규완
알겠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지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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