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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분양형 호텔' 열풍, 주의점은 없나
전국은 지금 '분양형 호텔' 열풍, 주의점은 없나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4.03.04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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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익 지속여부 의문 제기 되는 등 우려 목소리도 있어

[한강타임즈 장경철 기자] 지난 해 부동산 투자자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던 부동산 상품이 있다. 바로 ‘분양형 호텔’이다. 호텔 객실을 분양 받는다는 것이 생소하지만 수익 보장은 물론 관리 부담이 없어 50대 이상 투자자들에게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이런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익 지속여부에 의문이 제기 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 이미 투자된 사례를 통해 분양형 호텔의 투자 전망을 살펴 봤다.

지난 2월 말 분양형 호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라마다 동탄 호텔’의 객실 매물을 중개업소를 통해 수소문 해봤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같았다. “물건 없어요”, “연락처 주세요”, “물건 나오면 전화 드릴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중개업소에는 개인 연락처까지 남겼지만 끝내 전화가 오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반송동 D공인 관계자는 “수익률이 매년 오르는데다 수익금도 매월 꼬박꼬박 나오는데 누가 팔려고 하겠냐”며 “오히려 시장에 매물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분양형 호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라마다 동탄 호텔. 2006년 분양 당시 생소한 투자 상품이었다. 하지만 확정수익 보장(8%) 이라는 조건을 내세워 판매를 했고 분양은 속칭 ‘대박’이 났다. 그리고 2008년 9월 본격적으로 호텔은 영업에 들어갔고 마침 호텔이 입지한 곳 인근으로 삼성전자와 협력업체가 모여 있었다.

협력업체 직원은 물론 외국 바이어 등도 단골로 묶다 보니 호텔 가동률은 매년 증가해 2012년에는 평일 기준으로 80% 이상을 기록했다. 높은 호텔 가동률에 힘입어 2012년 투자자에게 제시된 수익률은 9%. 그리고 지난 해는 9.3%까지 수익률이 오른 상태다.

수익률 증가와 함께 객실 매매가도 올랐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면적 62㎡의 현재 매매가는 2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1억8000만원(분양가 1억6120만원) 정도 한다”고 말했다.

라마다 동탄 호텔의 성공 요건은 무엇보다 수요다. 동탄신도시 인근은 삼성전자 Nano City 화성캠퍼스를 비롯해 기흥캠퍼스, 종합기술원 등이 위치해 삼성 협력업체는 물론 외국 바이어 등이 항시 상주하는 곳이다.

그래서 주중에 호텔 객실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 호텔 관계자는 “원하는 객실에 투숙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마다 동탄 호텔 사례로 봤을 때 분양형 호텔 투자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오피스텔 등 다른 수익형 부동산 보다 수익도 좋고 수익률 상승에 따라 객실 매매가도 오르기 때문. 여기에 관리 부담도 없다. 대부분 호텔을 전문적으로 운영해 본 운영회사가 호텔을 관리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별도로 비용이 발생하거나 손이 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서 공급 중인 주요 분양형 호텔은 7곳 정도다.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는 물론 충북 청원, 인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선 보이고 있다. 각 호텔마다 내세우는 수익률 조건은 물론 계약자 혜택 등이 다양한 만큼 투자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분양형 호텔 투자의 핵심이 ‘배후수요’에 있는 만큼 객실 가동률이 높아야 하고 호텔을 전문적으로 운영해 본 운영사인지 여부도 살펴 봐야 한다.

제주시 연동에서는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이 분양 중이다. 연동은 제주에서도 호텔 1번지로 통하는 곳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의 80%이상이 머무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객실 가동률이 높다. 2012년 호텔운영현황자료에 따르면 연동 소재 20개 호텔의 평균 객실 가동율은 80.5%에 달했다. 여기에 호텔 위탁 운영은 30년 이상 호텔 운영 노하우를 지닌 특1급 호텔인 제주 그랜드호텔(오라관광)이 맡았다. 호텔 규모는 전용면적 24~53㎡ 총 240실이다.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일대에서는 ‘제주 엠스테이 호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0층에 전용면적 16~36㎡, 총 330실 규모로 수영장, 연회장, 마사지센터, 회의실, 카페, 레스토랑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통합호텔 예약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물론 향후 국내외 여행∙마케팅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내놓을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은 제주시 건입동 일대에 분양형 호텔인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1층, 전용면적 25~57㎡로 총 327실 규모이다. ㈜미래자산개발이 상반기에 단지 바로 옆에 공급하는 2차 물량까지 합치면 제주도 내 최대규모인 약 700실로 조성된다. 차량 이용시 제주국제공항 10분대, 제주국제여객터미널 5분대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JK메디컬그룹의 (주)JK는 제주도 제주시 연동 270-2번지 외 3필지에 수익형 호텔인 ‘JK 라마다 앙코르 제주 호텔’이 분양중이다. 실투자금 6~7천만원대로 투자가 가능하며,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과 각종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대지면적 1,060.00㎡, 연면적 10,284.98㎡,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총 225실이 공급되며 모두 소형으로 구성되어있어 투자 부담이 적고 환금성이 높다.

실투자금기준 연 11%의 확정수익을 지급하며, 계약자에게 VVIP 멤버쉽 카드 발급, 년 7일 숙박권 및 추가숙박 할인혜택, 제주도내 골프&리조트 이용 등 다양한 혜택과 JK메디컬 센터와 연계한 각종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준공은 2016년 2월 예정이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일대에서 ‘라마다 인천 호텔’이 분양 중이다. 매년 투자금의 8% 수준으로 수익금을 지급한다. 분양대상은 모두 258실이며 실당 평균 분양가는 1억5000만 원이다. 지하 4층∼지상 17층이며 호텔 내에는 사우나,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대·소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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