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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언어 쓰기’ 운동
문체부,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언어 쓰기’ 운동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4.04.03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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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어려운 언어 개선은 규제 개혁의 한 부분

[한강타임즈] ‘모태펀드’, ‘첨두(尖頭)’, ‘해태하다(懈怠--)’, ‘개서하다(開署--)’ ……

공공기관 보도 자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이다.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는 이와 같은 외국어·외래어, 전문적인 용어, 어려운 한자어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문에 ‘국민을 위한 정책’이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3일, 최근 열린 정부 부처 대변인협의회에서 각 부처가 보도 자료 쉽게 쓰기 등,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언어 쓰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과 정부 사이에서 소통의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각 부처 대변인이 이해하기 쉬운 보도 자료 쓰기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부처 대변인들은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가 ‘국민이 정책에 편하게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쉬운 언어는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보도 자료를 작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문체부는 국립국어원을 중심으로 개선 체계를 마련하기로 하고 부처에서 발표하는 보도 자료를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매년 한글날을 전후로 쉬운 언어 사용 우수 부처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각 부처로부터 해당 분야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받아 ‘이달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선정하고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공공기관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쉬운 공문서 쓰기 관련 기본 지침(4월)과 세부 지침(12월)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웨덴에서는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서를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으로 보고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쉬운 영어 쓰기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을 위한 정책이 더욱 쉬운 말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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