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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민선5기, 반짝이는 아이디어.. 획기적인 예산 절감
종로구 민선5기, 반짝이는 아이디어.. 획기적인 예산 절감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06.1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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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민선5기는‘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목표로 달려온 시간이었다. 특히, 민선5기의 많은 사업들 중에는 주민들의 바람을 획기적인 예산 절감과 함께 실현한 사업들이 많았다.

오는 7월 민선 6기의 시작을 앞두고, 지난 민선 5기를 돌아보며 현실적인 여건으로 난관에 부딪쳤던 사업 중 발상의 전환으로 사업실행과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사업들을 살펴본다.

3,000여 명이 이룬 기적,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지난 2012년 6월 개관한 장애인종합복지관(세종마을 푸르메센터, 자하문로 89)은 국내 최초 민․관 복지협력 거버넌스 사례로 손꼽힌다.
인근에 국립 농·맹학교가 위치해 장애 아동이 있는 가정이 많아 장애인복지관은 이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이었지만 예산 부족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건립의 장벽은 매우 높았다.

이러한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종로구는 부지를 마련하고, 푸르메 재단이 75억 원 건축비 전액을 종로구 직원을 포함한 시민모금으로 마련해 건립한 후 종로구에 기부채납하는 민간협력 방식을 선택했다.

여러 대기업에서부터 일반시민, 어린아이, 재능기부 등 총 기부자 3,143명이 약 75억 원을 모금해 지상4층, 연면적 3,754㎡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이 탄생할 수 있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의료를 비롯해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해 연간 1,447명의 장애인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주차에 효율을 더하다! ‘나눔주차’ 운영

도심지역인 종로는 심각한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공간도 마땅치 않고, 지가도 워낙 비싸서 주차장을 새로 만들기는 도무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바로 지난 2014년 7월부터 도입한 ‘나눔 주차’이다.

나눔 주차란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민에게 배정된 거주자우선 주차구획이 출·퇴근, 외출 등의 사유로 비어있는 경우, 외부차량에 주차공간을 제공해 기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방문주차제 ▲주차커플제 ▲주/야간제▲주차장 함께 쓰기 ▲구간배정제의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주차편의와 더불어 약 9,100만 원의 주차세입이 증가했다.

또한 학교나 공공기관 등과 협약을 통해 ‘공공주차장’제도도 도입했으며, 지난 2012년 서울독립문초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와 공공협약을 통해 주차장을 개방한 바 있다.

이는 458면의 주차장 신설과 동일한 효과를 가지며, 종로구에서 주차구획 1면을 추가하기 위해 약 1억 2천만 원 이상이 든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무려 건설비용 549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할 수 있다.

볼품없던 유휴지, 종로의 보물로 재탄생!‘한강천변 다목적운동장’마련

종로구는 다양한 행사나 체육대회를 유치할 마땅한 장소가 없고, 생활체육관 3개소, 구민회관, 테니스장 외에 특별한 체육활동 공간이 없어 구민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은 서울시의 50% 수준으로 체육시설 확충이 절실했다.

그러나 종로구의 40%가 임야, 34%는 대지라는 지리적 특성과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는 점 때문에 운동장 조성은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종로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찾을 수 있었다. 가양대교 인근의 한강천변 유휴지에서 적정 부지를 찾았고, 한강 관리기관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1여 년의 오랜 협의 끝에 마침내 2013년 10월, 운동장 조성사업의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지난 3월 정식 개장한 다목적운동장은 종로구에서 승용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9,790㎡ 규모로 천연잔디 축구장 1면, 마사토 축구장 1면, 족구장 2면으로 조성됐다. 이용자 안전과 편의를 위해 펜스와 이동식화장실도 설치했다.
운동장 부지로 한강천변 유휴지를 활용하면서 종로구 평균 공시지가로 환산했을 때 약 432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획기적인 효과를 얻었다.

종각역에서 광화문역까지 지하를 하나로‘청진동 명품거리’조성

청진동‘명품거리’는 지상에는 옛 피맛길과 근린공원을 조성해 지역 특성을 살린 감각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하고, 지하에는 종각역, 광화문역, 종로구청, 19개의 대형빌딩을 연결해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원래 이 사업은 5개 사업지구별로 각각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건축가 출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이“각 지구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간주해 보행동선과 지하공간을 개발하면 각 빌딩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하나의 관광명소로 재탄생될 수 있다.”고 꾸준히 설득한 결과, 5개 사업장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추후 예치해야할 사업비 약 567억 원 전액을 민간자본으로 유치하여 착공하게 되었다.

오는 2016년 완공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설득으로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 획기적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들에게는 문화적 혜택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웃구와 손잡고 윈윈(win-win), 서대문구와‘견인차량보관소’공동 이용

평창동 견인차량보관소 부지에 구립어린이집 건립이 확정되면서 이전 부지가 필요했지만, 자신의 집 주변에 견인차량보관소가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일부 주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종로구는 여러 대안을 검토하던 중 인근 구와 견인차량보관소를 함께 사용해도 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서대문구의 문을 두드렸고 2013년 7월, 서대문구와 견인차량보관소 공동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홍제 견인차량보관소(서대문구 홍제내길 227)를 공동이용하고 있다.

그 결과 주민들이 반대하던 시설을 건립하지 않고도 견인차량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이전 공사비 등 약 5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서대문구도 종로구와 함께 견인차량보관소 운영비용을 공동분담하여 운영비를 절감하게 되었다.

평창동 최초의 국공립 어린이집 ‘종로 생명숲어린이집’ 탄생

종로구의 행정동 중 유일하게 국공립어린이집이 없던 동이 평창동이었다. 평창동 지역의 보육수요를 충족시키고 보육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절실했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문제였다.

그러던 중 종로구는 2012년 11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어린이집 건립 지원사업에 응모해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정됐다.

이후 부지를 확보하고 재단에서 어린이집을 건립하여 지난 4월, 구립어린이집인‘종로 생명숲어린이집(평창문화로 73-7)’의 문을 열었다.

그 결과 어린이집 건립비용 약 2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에게 시험무대와 같았던 민선5기는 그 어느 것 하나 쉽게 이룰 수 없었지만 부족한 예산확보를 위해 많은 고심을 한 결과, 발상의 전환으로 뜻밖의 엄청난 성과를 가져왔다.”며,“민선 6기에도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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