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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분양형 호텔’ 이렇게 투자하면 낭패
수익형 부동산 ‘분양형 호텔’ 이렇게 투자하면 낭패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4.10.15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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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 따른 수익률 감소 따져봐야

[한강타임즈 장경철 기자] 평소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던 정대한(52)씨는 ‘분양형 호텔’이 수익률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서울에서 분양중인 ‘호텔’에 과감히 투자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정씨는 어디에도 하소연하지 못하고 속만 끓이고 있다.

‘수익률 7%’라는 말만듣고 퇴직금을 모두 털어 무작정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겪고 있는 것이다.

정씨처럼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분양형 호텔’을 무턱대고 분양받았다가 피해를 입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분양형 호텔이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호텔 객실을 아파트처럼 분양하는 상품을 말한다. 직접 운영 관리하거나 다른 임대상품처럼 임차인을 구할 필요도 없다는 편리함,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장점에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형 호텔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업체에서 홍보하고 있는 확정수익보장의 높은 수익률은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다. 분양가를 책정할 때 아예 수익률 10%를 넣고 계산하는 것이다. 자기 돈을 자신이 되돌려 받는 형식의 눈가림이 될 수 있어 주변 시세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운영사’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분양형 호텔의 경우 객실 매출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운영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분양형 호텔이 연 7~11%의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자금규모가 크고 오래 지속된 운영사가 아니라면 투자를 생각해봐야 한다. 일부 호텔은 1~2년만 확정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후 운영이 제대로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렇지 않을경우 손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업체에서 약속하는 수익률이 지켜지지 않았거나, 운용사가 부도가 나면 자신의 객실을 쉽게 처리할 수가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률 감소도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최근 10개가 넘는 분양형 호텔이 분양에 나섰다. 서울에서는 르와지르 명동 호텔이 분양에 나섰고 제주에서도 하워드존슨 제주호텔, JK라마다, 서귀포라마다, 브라이튼호텔, 센트럴시티, 함덕코업시티호텔, 디아일랜드호텔, 속초라마다 등이 다양한 호텔들이 분양 중에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관광수요가 분명히 있으나 공급과잉인 듯하다”며 “분양형 호텔의 수익률도 입지와 단지별로 분명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업체가 주장하는 수익률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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