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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활자 속 빛나는 우리한글
금속활자 속 빛나는 우리한글
  • 차윤희 기자
  • 승인 2008.05.15 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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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존최고 한글 금속활자, 최초공개

▲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무신자병용 한글활자로 찍은 '속명의록언해'(1778년),  을해자병용 한글활자,  '능엄경언해'의 금속활자 조판틀에 사용된 어미자(복원,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무신자병용 한글활자로 찍은 '대학언해'(17세기),  능엄경,  '능엄경언해'의 금속활자 조판틀,   © 한강타임즈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 역사관에서는 오늘 15일(목) 세종대왕 탄신일을 기념하여 “금속활자에 담은 빛나는 한글”이라는 주제로 작은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40여만 점의 옛 활자들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총 750여 점의 한글 활자를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활자 가운데 특히 눈여겨 볼 것은 1461년(세조 7) 『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등을 간행할 때 사용한 ‘을해자병용乙亥字竝用 한글활자’ 20여 자이다. 을해자는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서화가인 강희안姜希顔이 쓴 글씨를 글자본으로 하여 1455년(세조 1)에 만든 금속활자이다. 

나머지 활자 대부분은 1668년(현종 9)에 주조한 무신자와 함께 사용된 한글 금속활자이다. 편의상 ‘무신자병용(戊申字竝用) 한글활자’로 이름을 정한 이 활자들은 1668년에서 1695년(숙종 21) 사이에 주조되었으며, 숙종~영조 연간 『사서언해四書諺解』 등의 언해본 출판에 널리 사용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 활자로 찍은 책도 함께 전시하며, 활자의 주조 및 조판방법, 활자의 사용 흔적 등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활자를 조명하였다. 또한 활자의 주조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한글 활자를 직접 찍어볼 수 있도록 체험코너도 꾸며놓았다. 

8월 31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글 활자와 인쇄의 역사는 물론 아름다운 한글 활자의 조형성과 미학까지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에서 10월 7일(화)부터 11월 30일(일)까지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하여 오는 28일(수) 2시에 경북대학교 남권희 교수의 “금속활자에 담은 빛나는 한글” 강연회가 실시된다.

 

문의 - 국립중앙박물관 역사부 : 2077-9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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