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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자 역대 최고..1인당 빚 5000만원 육박
은행권 대출자 역대 최고..1인당 빚 5000만원 육박
  • 이영호 기자
  • 승인 2014.12.15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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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은행에서 돈을 빌린 차주(借主)가 올해 상반기 말 105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차주의 1인당 부채액은 4600만원을 돌파해 연말에는 50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차주는 1050만8000명이며 이들의 부채합계는 487조7000억원이다.

은행권 차주는 2012년 1045만1000명에서 지난해 1043만600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차주 수로 나눈 1인당 부채액은 2010년 4261만원에서 2012년 4471만원, 지난해 4598만원, 올해 6월 말 4641만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차주 증가와 1인당 부채액 증가 속도가 하반기에는 더욱 빨라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가동되면서 가계대출 신청자가 8월 LTV·DTI 규제완화 이후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 기준 차주 수와 1인당 부채액은 상당히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8월을 기점으로 11월 말까지 월평균 5조5000억원씩 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이런 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 보고서서를 통해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서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년간 0.98% 포인트 하락하고 가계부채 급증-내수침체-성장률 둔화의 연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해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에서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연체율이 1.06%에서 1.55%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다 보니 국회 입법조사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도 다시 LTV, DTI 비율을 재조정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가계부채 문제 해소를 위한 금융당국의 미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은행권 가계대출에 아직 문제가 없고 정책대응에 나설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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