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시안컵 4강 UAE 꺾고 결승 진출 '한국과 우승 다퉈'

오는 31일 한국 VS 호주 결승전

[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호주가 UAE를 꺾고 지난 2011년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호주는 아랍에리미트(UAE)를 2대0으로 대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호주는 이른 시간에 골을 뽑아냈다. 전반 3분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세인스버리가 헤딩슛으로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았다. 호주의 주 공격수인 팀 케이힐에게 수비수들의 시선이 쏠린 사이 세인스버리는 순간적으로 노마크가 됐다.

선제골이 나온지 10분 정도 지난 전반 14분 호주는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루온고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제이슨 데이비슨이 재차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호주는 UAE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며 2대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UAE는 나름대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 8강전에서 일본과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르고 올라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다. 거기에 호주와 객관적인 실력 차이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UAE는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것 조차 버거웠다.

호주는 힘이 빠진 UAE를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전이 조금 지나자 결승전을 대비해 안정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후반 22분 케이힐을 빼는 등 선수 교체를 통해 체력을비축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호주는 남은 시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무실점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한 호주는 27년 만에 결승에 올라 1960년 이후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오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