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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이전 분양 단지 노려라
오는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이전 분양 단지 노려라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5.02.2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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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구역에선 일반분양가 높일 가능성 커

[한강타임즈 장경철 기자] 오는 4월 1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이 본격 시행되면서 아파트 분양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로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도가 3년간 유예된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분양 수익은 조합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21일 국토교통부 및 업계에 따르면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은 국토부 장관이 집값 급등이나 투기가 우려되는 곳을 지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부동산 활황기때처럼 투기가 관측되지 않는 이상 사실상 폐지나 다름 없어 정비사업구역에선 일반분양가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4월 1일 관련 법령 시행 이전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 상한제로 지정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조짐이 관측되는 지역은 없다"며 "특히 1/4분기는 공급 물량이 줄어든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최근 몇 개월간의 청약 경쟁률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이 확정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당초 1/4분기에 계획했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물량을 4월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 특히 이미 분양승인을 신청했거나 분양승인을 받은 단지라도 입주자모집공고 전까지 이를 취소하고 4월 이후 재신청하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어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나 역세권 알짜단지들에서 이같은 현상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국토부가 강남권 4개 재건축 사업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분양가상한제 폐지시 조합원 부담금은 평균 9.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합원 분양가가 줄어드는 대신 일반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의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2012년 5월 분양)'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서 제외된 단지로 전용면적 84㎡ 기준 3.3㎡당 분양가는 1950만~2160만원인데 반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인근 아현 1-3구역에 위치한 '아현 아이파크(2014년 5월 분양)' 같은 면적의 3.3㎡당 분양가는 1660만~1870만원으로 200만~300만원 차이가 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미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공급가가 확정된 기존 재건축·재개발 분양 단지나 강남 재건축 시장의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인접지역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분양가 오르기전 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일부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이 2월과 3월 분양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입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광진구 자양동 자양4구역에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3월에 분양한다. 같은 달 현대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센트라스를 3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2529가구와 오피스텔 260실이 들어서며 이중 117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업계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할 전망으로 공급가가 확정된 기분양 아파트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며 "특히,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경우 향후 조합원들의 추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분양가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분양 단지들을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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