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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모시설 장례비 50%↓..'10대 혁신안' 발표
서울시, 추모시설 장례비 50%↓..'10대 혁신안' 발표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3.18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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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서울시가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추모공원 등 추모시설의 장례비에 대해 기존 비용보다 50% 정도 저렴한 모델을 선보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모든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월드컵경기장, 청계천, 장충체육관, 지하도상가,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추모공원,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0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먼저 프로축구나 문화행사 중심으로 활용되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전면 개방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10배까지 확대한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축구경기나 문화행사가 없는 날에는 일반시민 축구경기장으로 대관할 계획이다. 사용예약과 접수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주경기장 사용료는 기존 102만원에서 69만원(평일 주간, 2시간 기준)으로 낮췄다.

지난해 32개 팀이 참여한 직장인 축구대회 '선데이리그'는 올해 일반인, 대학생, 여성 대상으로 80개 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이와 함께 잔디 그라운드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야 놀자'를 운영하는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횟수를 기존보다 10배 확대한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잔디 훼손에 대한 비용 증가 우려가 있긴 하지만 그를 메꿀 수 있는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며 "시민들이 즐기는 것과 동시에 잔디 유지 관리에도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추모공원 등 추모시설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과 협력해 '착한 장례비 50% 모델'을 선보인다. 시설사용료부터 장의용품, 접객비, 안장비용의 표준가격표를 제시, 평균 1200만원이 넘는 장례비를 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오 이사장은 "사실 장례비용을 비싸게 만드는 주원인은 관과 수의"라며 "우리나라 매장 문화에서는 두꺼운 관과 비싼 수의가 선호됐지만 화장할 경우 큰 의미가 없으므로 이 부분을 아껴 장례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치에서부터 입관, 발인, 화장, 안장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는 장례비를 경감해주는 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묘역 역사자원을 활용해 저명인사의 해설과 인문학적 감성을 접목한 묘역 투어프로그램 '웰다잉투어(Well dying tour)'도 3대 테마, 6개 코스를 개발해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한옥마을, 배재학당, 심우장, 서울시립묘지(용미리묘지, 망우리묘지) 등 다양한 삶(生)의 장소와 묘역(死)들을 연계해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 올바른 생사관 등을 정립할 수 있다는 기대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7개 축제, 70개 체험프로그램, 7개 문화행사가 연중 다양하게 열리는 '777 어린이왕국'으로 변모한다.

7개 축제는 세계놀이, 시민주도 창작공연, 봄꽃 축제, 어린이 참여 퍼레이드 등이다. 70개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교실, 놀이창의교실, 동물학교 및 숲과 자연생태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공원 내 상주 예술단체,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어린이 뮤직 페스티벌', '전국 미술대회' 등 7개 대규모 어린이 문화행사를 유치한다.

해빙기와 우기철 자동차전용도로 포트홀(Pothole) 복구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6시간 이내로 단축한다. 이를 위해 선(先) 보수 후(後) 보고 체계로 전환하고 구간별 책임관리제, 포트홀 등급제 등을 실시한다.

급커브 경사 불량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5개 자동차전용도로 위험구간은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근본적인 구조개선에 들어간다.

5곳은 ▲강변북로(난지) 원효대교 지난 600m ▲강변북로(난지) 반포대교 지난 200m ▲올림픽대로(강일) 올림픽대교 지난 350m ▲올림픽대로(공항) 천호대교 지난 1200m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IC(노들길 진입구간)다.

해당 대상구간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정밀설계를 실시해 도로여건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적의 개선안을 마련,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곡선부 편경사 등 도로 기하구조 불량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지하도상가 화재 시에는 3분 이내 모든 시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하는 등 각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과 사고 유형에 대해 황금시간 목표제를 전면도입하고 훈련을 체계화한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학력, 연령, 어학점수는 물론 외모(사진)까지 서류전형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스펙초월채용'을 전면 시행한다. 100% 외부전문가 면접 및 면접 당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아울러 부패감시 전문 외부기관으로부터 365일 청렴모니터링을 받고, 임직원이 3불(不) 사건(인사·입찰 등 부정청탁, 성범죄·상습적 언어폭력 등 반인권, 음주운전 상해 및 사망사고)에 연루된 경우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중징계는 물론 최대 5배의 징계부가금 부과 및 형사고발 등의 사법적 제재도 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혁신은 멀리 있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설공단은 단순한 시설 관리 기관에서 시민의 삶을 챙기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혁신안은 공단이 대행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2017년까지 '100% 자립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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