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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4년 만에 승리 '개막전 패배 설욕'
김성근 감독, 4년 만에 승리 '개막전 패배 설욕'
  • 강우혁 기자
  • 승인 2015.03.30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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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이기니 흥분 되네" 라고 소감 밝혀

[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  '야신'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복귀 후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011년 8월14일 문학 넥센전 이후 1323일만에 승리다.

한화는 29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서건창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4-5로 석패했던 한화는 이날 설욕전을 펼치면서 개막 첫 승(1패)를 거뒀다.

넥센과의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생각하고 서울로 올라왔다는 김 감독은 "어제 1승을 하지 못해서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며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를 져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는데 이기게 됐다. 선발 송은범이 잘 던져줘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수월했다"며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선발 송은범이 4회말 흔들리면서 2실점하자 김 감독은 5회 곧바로 마운드를 안영명으로 교체했다.

경기 전에도 "송은범은 선발 투수가 아니라 첫 번째 투수"라며 여차하면 바꾸겠다는 기색을 드러냈던 김 감독은 "송은범이 1회에도 안되려면 바꾸려고 했다. 실점을 하지 않았으면 5회까지 던지도록 했을 것"이라며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이 맞아가더라.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김성근 감독

5회 등판한 안영명과 6회 2사 2루에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만루 위기를 자초해도 요지부동이었던 김 감독은 "벤치를 흥분시키더라"고 농담을 하더니 "막아냈다.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안영명의 경우 데이터를 보고 이야기를 했는데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전날과 다른 라인업을 선보인 김 감독은 리드오프로 김경언을 선택했고, 전날 결장했던 고동진을 7번타자로 기용했다.

김경언은 3회초 마수걸이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고동진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김 감독은 "타선에서는 김경언을 리드오프로 쓴 것이 좋았다. 고동진을 2번타순과 7번타순 중 어디에 투입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7번타자로 기용한 것이 대성공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가 승리한 뒤 한화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편 맹타를 휘두른 김경언은 "시범경기 후반부터 점차 타격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며 "가을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한 만큼 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타석에서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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