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지옥철 9호선' 구급차·AED 배치
'지옥철 9호선' 구급차·AED 배치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4.05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지난달 28일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연장 개통 후 출퇴근 시간이면 '지하철'에서 '지옥철'로 변하는 지하철 9호선 승객 안전을 위해 구급차 등이 배치된다.

이는 지난 2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9호선 안전진단을 위해 직접 출근시간대에 탑승 한 후 나온 조치다. 당시 박 장관은 김포공항역부터 승객이 몰려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을 겪은 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다가 사고가 날 수 있으니 하루빨리 (지하철을) 증차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박 장관이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9호선을 타기 전에 이미 서울시가 무료버스를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인파가 몰려 대형 사고가 우려된다는 의미다.

당시 안전 진단은 오전 7시 개화역에 마련된 9호선 관제센터에서 시작됐다. ▲스크린도어 개폐 문제 ▲탑승·운행 시 사고 우려 ▲화재 위험성을 살폈다.

▲ 지하철 9호선 안전 위험성 현장점검에 나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2일 오전 개화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오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안전처는 2일 현장점검에 이어 3일에도 9호선 혼잡으로 인한 위험성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 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안전처·서울시·서울소방재난본부·서울9호선운영㈜·교통안전공단 5개 기관이 참석했다. 각 기관들은 9호선 연장개통에 따른 안전대책과 2일 벌인 9호선 현장 안전점검에서 불거진 위험성 등 문제점에 대한 후속 조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기관별로 보면 서울시는 무료 급행순환버스와 직행버스를 도입해 9호선 승객 수요를 분산시키고 주요 혼잡 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대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사고에 대비해 가양역·염창역·당산역·여의도역·노량진역 등 혼잡역에 소방인력과 구급차량을 배치하고 역에도 신속한 구조·구급을 위해 들것과 심장제세동기(AED)를 구비하기로 했다.

또한 대피로·소화전·역사 안내도 등 현장 안전조치에 필요한 자료를 모아 소방직원들이 익힐 수 있게 하고 사고 시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승객대피 모의훈련을 벌이기로 했다.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9호선운영은 관제센터와 역에 현장상황실을 마련하고 실시간으로 종합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새로 개장한 역의 시설물도 점검해 보완한다.

특히 가양·염창 등 9개 급행정차역에는 근무요원 60여명을 추가 배치해 탑승·환승 안내, 승강장 사고 예방, 교통약자 안내를 하도록 했다. 사고 대비 대책본부도 설치해 비상대응·현장지원·장애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조치키로 했다.

한편 박인용 장관은 2일 현장 점검 당시 "모든 정책은 '안전이 최우선이다'는 점을 인식하고 안전에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좋은 대책이나 국민들이 협조할 사항 등을 홍보해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국민이 느끼는 불편과 사고 위험성이 해소될 때까지 안전대책 추진사항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