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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청, 직원 여론조사로 국장급 승진?
광주 광산구청, 직원 여론조사로 국장급 승진?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4.21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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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광주 광산구청이 직원들의 여론 조사 결과를 반영한 구 도시관리국장(기술직 4급 서기관)의 승진 임용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론조사 또는 적합도 투표 결과를 반영해 광산구 도시관리국장을 승진·임용하는 것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글을 올렸다.

민 구청장은 "지금껏 광주시에서 승진한 기술직 4급 서기관이 각 자치구의 도시국장으로 오고, 구의 5급 사무관이 시로 가는 방식의 인사 교류가 이뤄져 왔다"며 "하지만 최근 광주시가 구 도시관리국장의 승진·임용 권한을 구청장의 인사권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관리국장이 이달 말 명예퇴직을 해 조만간 자체 승진이 이뤄진다"며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여론조사 혹은 일정 직급 이상 직원들의 선호 투표를 할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는 '구청장 권력을 직원에게 넘기는 진보 행정' '직원들이 승진 대상자의 인품 등을 잘 알기 때문에 찬성한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상하 관계에 있는 직원들의 투표는 비(非) 객관적일 가능성이 있다', '학연·지연 또는 다른 요인이 작용해 인기로 대변되는 결과가 우려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승진 심사 반영 비율을 인사위원회 평가 40%, 직원투표 결과 40%, 구청장 평가 20%로 조정하자', '전문가와 직원, 주민들을 선거인단으로 뽑은 뒤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보고 투표를 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구는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든 승진·임용 결과에 반영키로 방침을 정하고 6급 이상 직원 277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 관계자는 "행정 경험이 있는 6급 이상 직원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여론 조사 결과를 하나의 승진·임용의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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