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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분양형 호텔 빠르게 증가, 숙박시설 공급 과잉, 전반 수익성 악화 우려
최근 제주 분양형 호텔 빠르게 증가, 숙박시설 공급 과잉, 전반 수익성 악화 우려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5.05.08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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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거주자로 50대 연령층

[한강타임즈 장경철 기자] 최근 제주에 분양형 호텔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숙박시설 공급 과잉으로 숙박업 전반에 대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밝힌 '최근 제주지역 분양형 호텔의 급증 배경과 리스크'에 따르면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분양 및 구분 등기를 통해 객실별로 소유권을 주는 형태의 분양형 호텔은 올들어 4월 말 현재 32개·8615실로 전국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분양형 호텔의 투자자는 주로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거주자로 50대 연령층이다.

제주에는 서귀포 서귀동에 있는 오션팰리스가 2013년 5월 처음 들어선데 이어 혁신도시에 있는 라마다앙코르호텔 등 32곳이 영업 중이다.

분양형 호텔은 3000㎡ 이상으로 투자자가 전문 운영사에게 호텔 운영·관리를 맡겨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배분받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한은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내·외국인 관광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국인이 이용할 양질의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팽배, 분양형 호텔 양산을 불렀다.

분양혈 호텔은 기존 호텔과 차별화된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호텔의 서비스와 주거공간이 결합된 형태) 영업으로 기존 오피스텔 임대업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부각됐다.

한은 관계자는 "분양형 호텔 급증은 숙박시설의 공급 과잉을 초래함으로써 제주 지역 숙박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이후 관광객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면서 객실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에는 63%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객실 가동륭이 떨어질 경우 수익률이 시행사들이 제시하는 10~12% 밑으로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한은제주본부는 객실 가동률이 65%로 낮아지면 투자수익율도 5.1%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제주본부 김민수 과장은 "운영사의 운영 능력이 좋은 경우에는 가동률 상승, 부대시설 매출액 증가, 인건비 등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률이 상승하는 반면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경쟁으로 객실료를 낮추거나 대출 금리가 인상되면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분양형 호텔 급증으로 객실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는데도 신규 분양호텔들이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고 총 분양 대금 대비 대출 비중이 높고 투자자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도 없는 상태"라며 "분양형 호텔이 제주도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이이이 되는 장기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투자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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