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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테크 노조 분회장 자살..박지만 회장에 유서 남겨
이지테크 노조 분회장 자살..박지만 회장에 유서 남겨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05.12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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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지(EG)그룹의 계열사 노조 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광양경찰서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포스코 사내하청 근로자이자 이지그룹 계열사인 이지테크 노조 분회장인 양모(49)씨가 어제 오전 7시50분께 광양시 마동 한 야산에서 목을 매 병원으로 옮겨지만 끝내 숨졌다.

양씨의 승용차 안에서는 박지만 회장, 노조원, 가족, 지인들에게 남기는 각각 A4 용지 1장 분량으로 총 4장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숨진 양씨는 지난 2011년 부당해고를 당한 뒤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승소해 지난해 3년 만에 복직했지만, 현장직에서 사무직으로 발령나고 연고가 전혀 없는 포항에서 근무하라는 압박, 집단 따돌림 지시 등이 이어지면서 심적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양씨를 제철소 밖에 있는 사무실 책상 앞에 대기시켜 놓고 1년 동안 CCTV로 감시하며 아무 일도 시키지 않았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양씨는 유서에서 ‘정규직화 소송과 해고자 문제, 꼭 승리해 달라’고 적었고, 박 회장에 대해서는 ‘인간다운, 기업가다운 경영인이 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오늘 광양제철소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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