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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BS M&A망언에 대해 사퇴하라 "
"KBS, EBS M&A망언에 대해 사퇴하라 "
  • 김한솔
  • 승인 2006.09.04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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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순 방송위원 발언에 대해 EBS노조 강한 규탄 항의
EBS 이사 추천위원으로 참여한 방송위원회 강동순 상임위원이 지난 8월 28일, EBS 이사 및 감사 선임관련 회의에서 "향후 KBS와 EBS의 M&A를 위해서 반드시 KBS출신 이사가 필요하다"라는 발언을 했다.

또한 EBS 이사 후보로 구관서 전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과 한중광 전 KBS인터넷(옛 크레지오닷컴) 사장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고, EBS의 차기 감사에 대해서도 방송위원회 사무처 인사적체의 해소를 위해 고참직원을 감사로 미리 내정했다.

▲ 4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EBS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자격미달 방송위원의 공영방송 통폐합 망언 규탄 및 낙하산 감사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자보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EBS노동조합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4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1층에서 자격미달 방송위원의 공영방송 통폐합 망언 규탄 및 낙하산 감사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단체들은 "3기 방송위가 출발부터 공영방송 인사권을 행사함에 있어 총체적인 무능력과 무책임함을 보여주었다"며 "방송위는 EBS 사장 공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7명으로 구성된 EBS사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해 추천심사를 하면서 일어난 일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경우에 따라서 그 내용 가운데 일부를 공개할 수도 있다"면서 "왜 이런 결과가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한 방송위원은 EBS 사장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에게 KBS와 EBS의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다"면서 "또 다른 방송위원은 사적인 자리에서 KBS와 EBS 통합론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과 언개연 양문석 사무처장은 강동순 방송위원의 KBS와 EBS이 통폐합 발언을 규탄했다.     © 대자보
이어 신 위원장은 "KBS와 EBS의 통합하자는 생각과 주장하는 사람이 강동순 위원 혼자가 아니다. 현재 하자가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뒤 바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처장은 "한미FTA가 체결이 되면 지상파 방송이 위기를 맞는다. 특히 교육방송은 아주 위험할 수 있다"면서 "KBS와 MBC 이사추천 과정을 보면 기본적인 대표성과 전문성 부재는 물론이고 검증 과정도 부재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EBS도 전문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 사무처장은 "전문성이 없는 EBS 사장이 EBS의 위상과 문제에 대해 국회와 국민에게 어떻게 설득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은 기본적으로 EBS의 재원과 위상의 문제에 대해 전문성과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EBS에 대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KBS 제3방송때 어떠했는지 조합원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3기 방송위원들이 무슨 자격으로 그 생각을 지우려고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사무처장은 "3기 방송위원회는 EBS 사장 최종후보 인선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 EBS노조 추덕담 위원장은 사장으로 최종후보로 압축된 두 사람을 몸을 던져 막겠다고 선언했다. © 대자보 EBS노조 추덕담 위원장 "KBS 원로 출신과 정부 관료 출신 사장 후보 2명은 EBS 문안으로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위원장은 "EBS 사장은 정당한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 정당한 적임자을 뽑지 못했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교육부 출신을 EBS 사장 후보로 추천한 것 자체가 현재 방송위원들이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추 위원장은 "KBS와 EBS 통폐합을 통한 방송시장 재편 시도를 계속할 경우 시민단체와 연대해 방송위원 퇴진투쟁으로 연계시킬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최종 후보로 압축된 두 사람은 EBS노조 조합원들이 몸을 던져 막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방송위원회의 공영방송 인사권에 대한 총체적인 난맥상을 고발하고, 투쟁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인적자원부 산하인 6년 전이나, KBS 3방송이었던 1990년 이전으로 회귀하라는 EBS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공영방송 EBS에 대해 충분한 학습을 한 후 적임자를 널리 구하는 작업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 EBS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 대자보
또한 이들 단체는 "강동순 방송위원은 방송위원의 자리를 자신의 사적 영향력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을 EBS이사로 밀어 넣기 위해 위험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정파적인 입장과 상관없이 공인의 기본적인 직무윤리에 관한 문제다"라고 강동순 방송위원을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 방송위원회는 EBS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 ▲ 강동순 위원은 KBS, EBS M&A망언에 대해 사과와 사퇴 ▲ 방송위원회는 시대착오적인 낙하산 감사 임명 시도를 중지 등 세 가기 안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과 EBS노조 추덕담 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처장은 방송위원회에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강동순 위원의 망발과 방송위 직원의 EBS 감사 내정 기도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었다.
 
▲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회견문을 방송위원회에 전달하려 했으나 방송위원회는 비보도를 주장하며 기자회견문을 거부했다. © 대자보 그러나 방송위원들은 기자들이 없는 비보도 이외에는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해 기자회견문을 전달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EBS사장추천위원회에는 최민희 방송위원장 대행과 전육, 마권수, 김동기 방송위원,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했고, 나머지 1명은 교육부 고위간부였다.
▲ EBS노조는 KBS와 EBS 통폐합 발언과 전문성 없는 이사 선임에 항의하며 방송회관 19층 방송위원회 앞에서 농성을 했다.     © 대자보
원본 기사 보기: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16992(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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