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생활고에 시달리는 탈북여성들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게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탈북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56)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탈북여성 A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교도소에 수감 중 알게 된 탈북남성 B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하는 대가로 함께 투약할 탈북여성을 소개해달라고 요구했다.
B씨는 탈북자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탈북여성 A씨 등 4명에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마약류 전과자들인 서울 강남의 부유층들과 필로폰 투약 및 성매매를 하게 했다.
A씨 등은 지난 1월 중순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원룸에서 B씨에게 소개받은 남성 3명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각자 성매매한 대가로 15∼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초까지 탈북여성들과 함께 서울, 춘천, 포항, 밀양 등지를 돌아다니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성 매수 남성들에게서 한 사람당 50~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탈북여성들은 정착자금으로 받은 정부 보조금을 브로커에게 전액 건네고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던 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달아난 길모(43)씨 등 3명이 범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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