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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새만금환경청 보완요구..소신 없는 행정"
군산시 "새만금환경청 보완요구..소신 없는 행정"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6.02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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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한강타임즈]전북 군산시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과 관련, 새만금환경청의 보완 요구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덕일 군산시보건소장은 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건립부지(백석제)에 대한 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요구 일부는 환경단체의 허구 맹랑한 주장을 대변한 것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했던 시민들의 바람은 철저히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한 소장에 따르면 병원 건립부지에 대한 보완 요구에 '맹꽁이와 한국뜸부기 등 보호 필요 종에 대한 조사와 서식처 규명 및 서식환경 유지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은 환경단체의 반발을 의식한 소신이 없는 행정으로 보고있다.

한국뜸부기의 경우 국내에서는 1962년 채집 기록 이후 관찰이 되지 않고 2005년과 2008년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을 뿐으로 2014년 백석 제에서 한국뜸부기를 발견했다고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

▲한덕일 군산시보건소장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과 관련한 "새만금환경청의 보완 요구내용에 충실하게 임하겠다"는 군산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군산시가 2010년 전북환경기술개발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백석제 일대 정밀조사에서 한국뜸부기는 발견된 적이 없었고 맹꽁이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또 2014년 전북대병원에서 전문기관에 의뢰해 시행한 정밀조사에서도 한국뜸부기나 맹꽁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환경청은 이들 기관의 정밀 조사 자료는 인정하지 않고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는 1명이 '한국뜸부기를 발견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은 사실상 이곳에 병원을 건립하지 말라는 압력 행사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 소장은 "가족들이 위급한 상황을 겪어봐야 대형병원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지만 이미 때를 놓칠 수도 있다"면서 "모든 사업은 골든타임이 있기 마련으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병원이 건립되도록 모두가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은 환경청의 보완 요구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보완 제출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새만금환경청은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병원 건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의 건립부지인 '백석제'는 총 9만9000㎡로 애초 모두 병원부지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독미나리 집단군락지 1만3200㎡와 왕버들 군락지 6600㎡를 원형 보존하는 쪽으로 병원 구역계를 결정했다.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은 새만금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도시계획 결정을 위한 전북도 승인을 요청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말 용지매입 및 독미나리 원형보존, 이식공사, 진입도록 개설 공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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