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숨진 신생아를 택배로 보낸 30대 여성이 경찰에 "자신이 아이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조사에 앞서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6일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상자에 담아 택배로 보낸 혐의(영아살해·사체유기)로 긴급 체포된 A(35·여)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서울 강동구 한 우체국에서 상자에 딸 아이의 시신을 담아 전남 나주시 고동리에 거주하고 있는 어머니 B(60)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한 고시텔에서 혼자 딸 아이를 낳았다"고 진술했다.
또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 A씨는 아이를 숨지게 한 뒤 아이와 함께 방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숨진 아이의 부패가 진행되자, 시신을 운동복으로 감싼 뒤 상자에 넣어 우체국 택배로 친정집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상자 안에는 '이 아이가 편안한 곳에서 쉴 수 있도록 잘 보내달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도 함께 넣었다.
5년 전 상경한 A씨는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식당일을 하며 지냈으며 만삭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신생아를 의도적으로 살인했는지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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