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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
종로구,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6.11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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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길 180m 복원 1900~2015년까지 자료 고증과 전문가 자문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서울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창의문으로 통하는 창의문 옛길이 50년 만에 열린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창의문 옛 길을 복원하여 창의문 주변의 역사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조성사업을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창의문 옛 길 역사문화로가 될 구간은 창의문로10길(부암동 236 ~ 237-26) 이며, 도로규모는 폭 4 ~ 6m, 연장 180m이다.

이번 『창의문 옛길 복원사업』은 1968년도에 북악스카이웨이 도로가 건설되면서 그 주변일대 도로가 창의문으로부터 단절되면서 창의문으로 통하는 옛 길에 대한 정체성을 잃으면서 시작되었다.

더불어 자하문로 개설로 인해 차량이 자하문터널에서 창의문로 10길로 역주행으로 진입하며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창의문10길 일대 도로가 협소해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 주민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여 2011년 부암동 260번지 일대의 주민들이 집단진정민원을 제기해 이를 해결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를 위해 2012년 주민토론회를 3회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해 창의문로 10길과 백석동길을 연결하여 일방통행으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도로 개설을 결정하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도로개설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이 지역이 일반도로가 아니라 창의문으로 통하던 옛 길이라는 역사정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였고, 이 구간을 기존의 설계내용을 보완하여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를 조성하기로 계획하게 됐다.

▲ 창의문 옛 길 역사문화로 위치도

2013년 3월 부암동 260번지 일대를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토지 및 건물보상을 완료하였다.

올해 1월 창의문로 옛 길 역사문화로 추진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1900년부터 현대까지 사진 등을 통한 고증을 위해 한양도성 권위자인 명지대 홍순민교수의 자문을 거쳤으며, 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총 4회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옛길 복원을 위해 지난해 창의문 주변 일부 구간을 돈의문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되는 주춧돌과 계단돌 등을 가져와 재사용했다.

이번에 복원하게 될 창의문 옛 길 역사문화로 130m 구간도 600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황토색 및 화강판석 포장재를 사용해 최대한 옛 길 냄새가 나도록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창의문과 창의문 옛 길이 연결되는 도로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간판 등을 설치하고, 창의문 옛 길에서 창의문을 연결하는 도로를 징검다리 돌문양을 사용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할 예정이다.

창의문 옛길이 조성되는 구간은 개방감이 있도록 담장설치는 피하고 주민들에게 주변의 건물 및 주택 등이 옛 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물개축 및 보수를 유도하게 된다.

특히 현재 백석동길과 창의문로 10길 사이의 단차구간에는 장대석을 쌓아 계단을 만들어 보행동선으로 연결하고 차량도 우회해서 창의문 10길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조성한다.

종로구는 이번 창의문 옛 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을 통해 ▲창의문 주변 역사정체성 확보 ▲도로확장으로 안전한 보행 및 원활한 차량통행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원, 1석 3조의 효과를 얻게된다.

한양도성 창의문(彰義門, 북소문)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다가 1993년에야 개방되어 최근 창의문 근처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 문학관, 무계원 등과 함께 역사, 문화,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종로구는 창의문 옛 길 복원이 이 길이 갖고 있는 풍부한 역사와 인왕산과 북악산이 어우러진 경관의 매력을 활용해 그 가치를 높여 한양도성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발 다가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창의문 옛 길 복원사업을 통해 안전한 보행 및 차량통행과 600년 서울의 역사를 품은 창의문 주변의 역사정체성을 확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조성이 완료되면 많은 분들이 이곳을 거닐며 우리 역사의 향기를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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